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현장 (출처: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반도체 산업의 인력난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도체 전문 인력의 수급은 국가 정책적으로 매우 주요 현안이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 시대에 대응하기위해 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기업들의 인재 육성 및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 SK하이닉스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대학과 연계하며 관련 계약 학과를 개설하고, 직접 고용을 전제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06년에는 최초 계약 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성균관대에 신설됐다. 공대 수험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학과로 손꼽히고 있다. 이후 연세대(삼성전자)와 고려대(SK하이닉스)도 각각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기 시작했다. 

반도체 인력난만큼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이 같은 계약 학과들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무엇보다 장래가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졸업 후 대기업으로의 취직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장학제도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학년도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수시 모집 경쟁률은 10.32:1을 기록했다. 타 과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균이 약 7.6:1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번 년도 정시 배치표(종로학원 제공)에 따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의 백분위 합은 29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가 289,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28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같은 해 일부 의대와 치대의 배치표상 예상 점수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반도체 관련 학과의 입학 정원 자체가 아직은 적다는 점도 높은 경쟁률과 입학점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의 반도체 관련 학과의 한 해 정원은 30명~4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장하는 반도체 업계의 인기와 수요를 고려해 더 많은 입학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대학은 인구 집중 유발시설로 분류되므로 모집 정원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반도체 업계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에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증설은 담기지 못했다.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보다 과감하고 현실적인 정책 및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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