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어왔다. 중국은 그렇게 축적된 부를 이용해 미국과 함께 21세기 ‘빅2’의 지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중국에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싶지않은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탈 중국’ 전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장기화되고 있는 무역갈등, 여기에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외에 최근 중국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강력한 이동 봉쇄(락다운)까지 내려졌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강경 조치가 이해되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현지에 제조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미치고 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자(현지시각)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차단하기위해 이동 제한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면서 삼성전자,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내 생산이 큰 차지를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봉쇄 조치가 취해진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생산인력 부족을 겪고있으며, 생산량도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을 전했다. 이 공장은 낸드플래시를 주로 생산하는데 전 세계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물론 강력한 방역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는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 없다. 

<사진 자료> WSJ 영상 화면


역시 이 지역에 D램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봉쇄조치에 따라 공장 근무 인력을 줄였고, 이 때문에 생산량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당국의 코로나19 전수 조사 방침에 따라 톈진 합작공장의 가동을 11일까지 이틀간 중단했으며, 폭스바겐도 톈진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고 알렸다.

◆“생산비용 오르더라도 본국과 가까운 곳으로” 새 전략
 
제조시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에서 이같은 불확실성이 촉발됐지만 이제 기업들은 전세계에 곳곳에 산재한 생산 및 제조시설 운영 전략을 재점감하고 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를 통해, 가급적 위험 통제가 가능한 본국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Nearshoring)’, 또는 ‘본국으로의 회귀’(Reshoring)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 및 제조 비용이 오르더라도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곳에서 제조 시설을 운영하려는 요구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중국내에서 약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 생산시설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갈등 등 외부요인외에 그동안 중국 자체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메리트가 감소하긴 했지만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시대가 팬데믹으로 더욱 빨리 저물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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