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 TV 시장 확대 기대…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거래 촉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경쟁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에 진입했다. 10여년 고군분투하던 분야에 파트너가 생긴 것에 대해 환영한다.”

29일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오창호 부사장은 OLED TV 패널 신제품 ‘OLED EX’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진입을 축하했다.

그동안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했다. 백색 소자 기반 화이트(W)OLED를 LG전자를 비롯한 20개 내외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중소형 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합세한다. 대형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만 생산했으나 지난달부터 퀀텀닷(QD)-OLED 양산에 돌입했다. 청색 소자 기반에 QD 컬러필터를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도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은 LCD 기반 QLED TV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수차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경쟁보다는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2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800만대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740만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올해 추정치(650만대)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전체 TV 시장에서 비중은 5% 내외에 불과하다.

TV 1위 삼성전자가 뛰어들면 OLED TV 시장이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다. 오 부사장은 “OLED 전반이 커지는 동시에 (번인 등) 여러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가 확정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의 밀월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생산능력은 8.5세대(2200x2500mm) 원장 기준 월 3만장으로 55인치 및 65인치 TV 약 100만대를 제조할 수 있는 수치다. 소니와 물량 분배, 수율 등을 고려하면 50만대 출하가 현실적이다.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 WOLED를 일시 조달하는 가능성이 제기된 근거다. 삼성전자가 WOLED 20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날 오 부사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고 고객사 상황이라 말할 수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양사 간 협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실화한다면 삼성전자가 부정적으로 언급한 WOLED 기반 TV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된다. 이는 LG의 공격 포인트이자 마케팅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OLED 동맹 여부와 별개로 미니LED를 둘러싼 신경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QLED TV의 LED 칩 크기를 줄인 차세대 제품 네오QLED TV를 출시했다. 내년에도 주요 프리미엄 라인업에 자리한다.

LG전자도 미니LED 기반 TV를 내놓았으나 포지셔닝은 삼성전자와 달랐다. OLED TV를 최상단에 놓았다. 이번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미니LED는 LCD 일종이다. 시장 분위기를 보면 미니LED TV가 출시됐는데도 프리미엄 분야에서 OLED TV 지배력이 강화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미니LED가 휘도(밝기의 정도) 부분에서 더 좋은 건 맞다. LCD는 백라이트유닛(BLU)을 밝게 할수록 휘도는 높일 수 있다”면서 “소비 전력, 화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OLED가 낫다. 우리가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미니LED는 차별화할 게 없어 휘도만 높인다. 이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옴디아는 2021년 미니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490만대(지난 8월)에서 210만대(지난 10월)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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