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 계약 맺은 대형 이커머스, 큰 영향 없을 것
- 오픈마켓 일부 셀러들 배송지연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연말 대목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커머스(e커머스) 업계에선 일부 오픈마켓 상품이 배송지연이 될 수 있어도 당장 ‘택배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단행한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지 않고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500명 중 2143명(93.58%)이 찬성해 총파업 안건이 가결됐다. CJ대한통운 노조 조합원은 전체 택배 기사 중 10% 미만이다. 이중 쟁의권을 보유한 약 17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비조합원 중에서도 파업을 지지하는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한다.

통상 연말연시 성수기엔 택배 물량이 평소 대비 40% 이상 급증한다고 전해진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노조 무기한 총파업이 배송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택배노조 파업 영향권에서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생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고, 택배 물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우려하는 ‘배송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인원이 극히 일부인 데다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CJ대한통운 측에서도 기업간거래(B2B) 계약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하기 때문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CJ대한통운 배송기사 중에서도 마켓컬리 제품만 전담하는 팀이 따로 있다”며 “이전에도 여러 번 파업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배송이 지연되거나 문제가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판매자들이 입점해 판매하는 오픈마켓에선 일부 배송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1인 사업자 등 소규모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민간 택배사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했을 당시 G마켓·11번가·위메프·티몬 등이 연이어 배송지연 관련 안내문을 띄운 배경이기도 하다. 당시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자체 배송시스템을 보유한 곳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았다.

오픈마켓은 입점 사업자별로 이용하는 택배사가 달라 업체 입장에서 대책 마련이 어렵다. 셀러 중심으로 운영되는 오픈마켓일 수록 택배노조 파업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피해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단 이번 택배노조 파업은 CJ대한통운만 해당하는 만큼 셀러들 역시 다른 대체 방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지난 6월과는 다른 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파업을 진행하거나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면 배송 차질에 대해 우려했겠지만 실제 ‘대란’이 일어났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2~3년 전부터 온라인 쇼핑몰들이 많아지고 배송이 많아지면서 배송인력에 대한 처우개선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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