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DD's톡]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불기둥’, 250% 상승한 이 종목

최민지
-싸이월드 테마주로 묶인 NHN벅스, 또 상한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NHN벅스 주가가 급상승했다.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불기둥이다. 싸이월드가 오는 17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BGM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NHN벅스는 ‘싸이월드 테마주’로 묶였다.

BGM 공급 계약을 발표한 지난 8월18일부터 현재 12월10일까지 약 4개월간 NHN벅스 주가는 총 250.48%나 치솟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벅스는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대비 29.76% 상승한 2만1800원으로 마감한 것이다. 전날인 지난 9일에는 21.3% 급등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NHN벅스 주가는 무려 57.4%나 올랐다.

싸이월드제트가 지난 8일 구글 플레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오는 17일 공개 예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앱 등록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8월18일 싸이월드제트는 NHN벅스와 싸이월드 BGM 서비스 관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BGM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 서비스다. 지난 2005년 당시 싸이뤄드 BGM 서비스 일매출은 1억5000만원, 월매출은 45억원에 달하며 국내 온라인 음원 시장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계약 체결을 발표한 8월18일 기준 NHN벅스 주가는 6220원이다. 이후 10월 5000원대까지 떨어진 주가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움직임에 따라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15일부터 싸이월드 기존 회원 대상으로 일부 로그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업 정지 2년3개월만에 임시로 문을 연 싸이월드는 1억6000만개가량 회원 동영상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분당 8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다음 거래일인 10월18일 NHN벅스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을 유지한 NHN벅스는 이 중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월15일 장 마감 기준 5440원이었던 NHN벅스 주가는 10월20일 1만350원에 마감하며, 총 90.26%나 급증했다.

이어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12월17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1월17일 알렸다. 이 때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메타버스 버전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한컴) ‘한컴타운’과 연계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NHN벅스와 미니홈피 BGM 서비스뿐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음악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11월17일 NHN벅스는 전거래일 대비 13% 오른 1만1300원에 마감했고, 다음날엔 17.7% 상승한 1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NHN벅스는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 “제작 계약을 체결한 뮤직시네마 사운드트랙#1을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종합 엔테터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벅스의 시도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NHN벅스는 지난달 29일 레드나인 레드나인픽쳐스‧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뮤직시네마 ‘사운드트랙#1’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박형식‧한소희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스 장르다. NHN벅스가 제작투자를 맡은 만큼, 이번 뮤직시네마 지적재산(IP)을 소유하게 된다. NHN벅스는 지상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과 사운드트랙#1 공급 협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와 동시에 NHN벅스는 이날 자사주 100만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총 116억3800만원이다. 신규 콘텐츠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NHN벅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55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4억원이다. 음악서비스 경쟁 심화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으나, 비용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꾀한 덕에 영업이익은 36.5% 늘었다.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