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국내 출시…출고가 20만원대 ‘가성비’ 앞세워
- 90㎐ 주사율, 5000만화소 카메라…영상통화 미지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언젠가부터 스마트폰 출고가를 볼 때 세 자리를 넘는지 넘지 않는지 구분하는 습관이 생겼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이후 습관은 더욱 굳어졌다.

지난 11월 샤오미가 국내에 출시한 ‘레드미10’은 다른 의미로 눈길을 끌었다. 레드미10의 출고가는 24만9700원이다. 세 자리 숫자에서 거리가 멀다. 5G가 아닌 롱텀에볼루션(LTE) 제품임을 감안해도 일반 스마트폰보다 한참 저렴한 수준이다. 궁금증이 커졌다. 샤오미에 제품을 대여해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MIUI’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낯선 이름이지만 막상 마주해 보니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아이오에스(iOS)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드미10은 안드로이드11 기반 MIUI 12.5로 구동된다. 처음 전원을 켜고 기본 사항을 구성하고 구글 이메일을 이용해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헬리오G88’을 채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강조된 AP다. 특히 고사양 게임 구동에 강하다. 복잡한 그래픽을 구현해야 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 게임을 실시해 봤다. 약간의 버벅거림을 제외하고는 잘 구동됐다. 다만 한 시간이 넘어가니 기기 뒷면 발열이 심해졌다.

6.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6.1인치 ‘아이폰13’보다 살짝 크다. 테두리(베젤)이 작고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해 풀스크린에 가깝다. 오른쪽 측면에 볼륨 조절 키와 터치ID가 나란히 있다. 인공지능(AI) 안면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주사율이다. 평소 60헤르츠(㎐) 주사율을 유지한다. 90㎐까지 구현할 수 있다. 90㎐로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해 보니 더 깨끗하고 선명하게 표현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보급형 제품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애플 제품의 경우 90㎐ 이상 주사율은 ‘프로’ 라인업에만 포함된다. 다만 주사율을 높이면 배터리가 빨리 방전된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시(mAh)다. ‘배터리 절약’에서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볼 수 있다. 28% 남아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7시간 22분이었다. 배터리 모드는 전력·균형·성능으로 나뉜다. 순서대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샤오미 스마트폰만의 독특한 기능도 있다. ‘울트라 배터리 절약’ 모드다. 통화나 메시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제한해 배터리를 아낀다.

레드미10 야간모드와 일반모드로 촬영한 사진. <출처=디지털데일리>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카메라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화소 심도 센서로 구성돼 있다. ‘셀카용’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다양한 기능 중 ‘야간 모드’가 특히 유용해 보였다. 야간 모드를 이용해 어두운 장소를 촬영하자 일반 촬영보다 선명한 사진이 구현됐다.

설명서를 읽다 의외의 점을 발견했다. 자체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이나 줌 등 영상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지만 노인과 같은 디지털 취약 계층이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옥의 티 중 하나다.

레드미10은 업무용 등 ‘투폰’ 전용 스마트폰으로는 손색이 없다. 그렇지만 ‘이것만’ 쓰기에는 탐탁치 않다. 우선 반응 속도가 신통하지 않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자잘한 튕김도 발생했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발열 지속되는 점도 불편한 점 중 하나다.

가성비는 분명 강점이다. 가격 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은 일단 구매하면 적게는 1년 많게는 2~3년 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매일 사용할 걸 생각하면 웃돈을 주더라도 좀 더 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을 택할 듯했다. 샤오미의 레드미10은 국내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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