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미국 인터넷제공사업자(ISP·통신사)를 대변하는 통신사업자연합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거대 기술 기업과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을 겨냥해 ‘망 비용에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AXIOS)는 버라이즌과 AT&T 등이 속한 미국 통신사업자연합회 US텔레콤의 조너선 스팰터 CEO가 “기술 기업들은 인터넷 사업자의 투자 덕분에 성장했으며 기금에 기여해야 한다”는 성명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팰터 CEO는 “미국 최대 기술 기업과 스트리밍 및 온라인 플랫폼에 어떤 식으로든 보편적 연결을 보장하는 데 드는 비용에 기여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정 기업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넷플릭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대량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유발하는 미국 주요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거대 기술 기업을 대표하는 미국 인터넷협회(IA)는 “ISP가 기술 기업에 망 비용을 전가하고자 한다면 광범위한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전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미국 ISP와 기술 기업들간 망 비용 부담을 둘러싼 대립을 소개하며 한국의 사례로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간 소송전도 언급했다. 액시오스는 “한국의 인터넷 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오징어게임’ 흥행에 따른 전례 없는 사용량 증가로 넷플릭스에 네트워크 유지 관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럽에선 13개 주요 통신사 CEO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이 유럽 통신 네트워크 개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며 비슷한 취지의 공동 성명을 낸 바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CEO는 성명에서 “네트워크 트래픽의 상당 부분이 거대 기술 플랫폼에 의해 생성되고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며 “미국 기술 대기업들은 유럽의 통신 네트워크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관련 개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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