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진단③] 판호 발급 중단, 국내 게임사 글로벌 공략 촉매제로

2021.12.03 11:30:43 /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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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 강세는 지속됐습니다. 매년 제기되는 중국 판호(게임 유통 허가증)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지요. 그런 와중에 규제당국은 강제적 셧다운제 수위를 높이고, 빅테크 기업 목줄을 죄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통제와 처벌 수위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올해 중국에서 일어난 게임 관련 동향을 결산하며, 내년 중국 행보 전망과 한국 기업 향후 과제도 진단해보겠습니다. <편집자 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중국 전역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발동된 지 6년여만이다.

이를 두고 일부 외교 전문가 사이에서는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이 한한령을 실질적으로 해제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한령 해제는 국내 게임업계가 특히 바라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5년여간 막혔던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게임 유통 허가권) 발급도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이전보다 원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한한령 완전 해제에 대해 낙관하긴 어렵다. 내년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집권 10년을 맞는다. 중국 안팎에서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이 이어질 것이란 시선이 우세하다. 이미 중국은 당헌과 당장 개정 등을 통해 10년마다 국가 주석을 교체해왔던 연임 규정을 철폐했다.

시 주석이 입지를 굳히기 위해 게임 산업 등 빅테크 규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결과적으로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진출은 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게임의 경우 외자 판호 발급이 풀린다고 해도, 과거보다 성공하기는 더 힘들다. 판호총량제(발급량 제한), 현지 셧다운제, 콘텐츠 검열 등 중국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기준으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한 지 100일이 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9개월간 중단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국가신문출판서는 2019년 5월 이후 새로운 게임 매월 80∼100건을 유통 허가해 왔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에 대한 판호가 나왔다. 판호 발급 중단 3년9개월 만이다. 이후 국가신문출판서는 올해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모바일’ 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매우 적은 숫자다. 다만 중국 판호 발급이 게임주 롤러코스터 변동까지 가져오는 만큼, 한국 게임사가 이를 마냥 등질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더 이상 관망하지 않고, 다른 국가에 눈을 돌리며 글로벌 공략에 적극 힘썼다. 각 게임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는 인도에서 국민 채팅 플랫폼으로도 불릴 만큼 현지 인기가 높고, 엔씨소프트 ‘리니지W’는 대만과 홍콩 등 중문 문화권 국가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위메이드 ‘미르4글로벌’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전세계 ‘플레이투언(P2E)’ 게임 시장을 개척한 주역으로 꼽힌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은 미국과 일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10월에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3위에 진입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2021에서 ‘미르4’ 판호 관련 “지금 중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크랙다운(엄중한 단속) 흐름이 미시적인 게임 사업계획을 압도하고 있다”며 “내년 10∼11월 공산당 전당대회 이후 중국이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으니, 그때를 기다리면서 전략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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