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Video Collaboration) 본부장

‘위드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은 출근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팬데믹 극복 차원에서 임시방편인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많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직장인이 적응하고 만족했던 만큼 위드 코로나에도 재택근무는 어느 정도 정식 업무 형태로 남아 기업은 하이브리드 환경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하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팬데믹이 도래한 후 재택근무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자리 잡았다. 이는 어지간한 업무는 컴퓨터로 처리되고 모두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카메라가 내장된 기기를 하나씩 보유한 덕분이다. ▲줌(Zoom) ▲팀즈(Microsoft Teams) ▲스카이프(Skype for Business)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도 한목했다.

지난 2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재택 근무자는 9만5000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0.5%에 불과했다. 올해 8월 기준 재택·원격 근무제 근로자는 무려 114만명에 달했다.

최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근로자 412명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에 따르면 86.9%가 코로나19 이후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근무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8%는 가장 희망하는 근무 환경으로 출근과 재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꼽았다.

직장인은 재택·원격 근무로 업무 효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 대부분 근로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높아서'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 같아서' 등을 택했다.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은 기업에도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통근 거리가 먼 직원이나 해외 직원도 큰 부담 없이 근무가 가능한 영향이다. 고용할 수 있는 고급 인력 옵션이 넓어진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변환하는 기업들이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출근과 재택이 공존하는 위드 하이브리드 시대에서 앞장서기 위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정해진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고 각자 다양한 공간을 유연하게 이용해 업무를 보게 된다. 즉, 이러한 행동 패턴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이 갖춰져야 한다. 여기에는 고사양 웹캠, 헤드폰, 영상 및 음향 장비 등이 있다. 가정용 디바이스, 사무실 PC, 스마트폰, 태블, 화상회의 전용 기기 등 각종 플랫폼을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넘나드는 업무가 가능하도록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서로 동떨어져 있는 직원들의 온라인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원격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메신저 앱과 협업 툴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역할이 커져 왔다. 이제는 화상회의까지 필수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에는 마치 동료를 대면으로 마주한 것처럼 프로페셔널한 화상회의가 엔터프라이즈 기본이 될 것이다. 기업들은 원격 근무자들을 위해 웹캠을 제공하고 출근 직원들을 위해 회의실에서 손쉬운 화상회의 연결을 지원하는 등 완성된 화상회의 솔루션을 갖춰야 협업이 수월한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

셋째 위드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업무 공간이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게 재설계해야 한다. 사무실은 배정받은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하나의 큰 공간이었다. 앞으로는 협업, 집중 업무, 일상적 소통에 특화된 공간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격식을 차린 회의를 위해서는 대형 회의실을, 소규모의 팀 업무나 간단한 토의를 위해서는 작은 허들룸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출근 근무자와 원격 근무자들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어디서든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넷째 위드 하이브리드 전개를 위한 회사, 기업, 조직내의 전반적인 업무 가이드를 수립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개인별, 팀별, 조직별 다르게 적용되는 애매모호한 규칙 설정은 재택·원격 근무에 대한 혼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정확한 지침 및 각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설정하고 보완 및 전개해 나간다면 재택·원격 근무가 일시적인 업무 방식이 아닌 기업과 조직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업무 방식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를 통해 재택 및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위드 코로나에는 위드 하이브리드를 통해 어디서든지 일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로 기업들이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조금씩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디지털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뉴스스탠드


  • IT언론의 새로운 대안-디지털데일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영상
  • 포토뉴스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 우본, '헤이지니'와 소아암 환아 지원
  • 삼성전자, “호캉스, ‘더 프리미어’와 함께…
  • 원형 얼음을 집에서…LG전자, ‘크래프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