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톱10 가운데 LX세미콘 비중 확대
- 臺, 글로벌 기업 3곳 보유…中 팹리스, 1000개 돌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분업화가 활발하다. 크게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생산(파운드리)으로 나뉜다. 국내 파운드리 업계는 성장세인 반면 팹리스 업계는 뒷걸음치는 분위기다. 한국 시스템반도체에 부정적인 요소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산업연구원 김양팽 박사는 발제 발표를 통해 “2000년대 초반까지는 팹리스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2001년부터 창업 기업 수가 급감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 수는 약 70개다. 정점이었던 2009년 200여개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10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진 데 비해 국내 팹리스 기업 매출은 크게 늘지 못했다. 우리나라 팹리스 톱10 매출액은 2011년 1조원 내외에서 2020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문제는 같은 기간 1위를 유지한 LX세미콘(구 실리콘웍스)의 비중이 30%(약 3000억원)에서 50%(약 1조2000억원)로 증가했다. 일부 업체 외에는 역성장했다는 의미다.

김 박사는 “상위 기업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하위 기업은 수요 산업 변화에 따라 부침이 크다. 해외 기업과의 교류 확대 등 매출처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팹리스 업체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메타씨앤아이 정민철 대표는 “수주를 받아도 양산 자체를 못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자국 생산 위주로 전환하면서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설계단계에서 어느 공정에서도 검증해볼 기회가 없다”고 토로했다.

파두 이대근 부사장은 “12나노미터(nm) 수준 반도체 만드는 데 100억원 넘는 돈이 들더라. 중소 기업에 마련하기 힘든 자금”이라고 언급했다. 네메시스 왕성호 대표는 “벤처 투자를 받는 것도 좋지만 시어머니처럼 너무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돈도 중요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등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만은 지난해 글로벌 팹리스 톱10 중 3개 기업을 배출했다. 미디어텍 노바텍 리얼텍 등이 대상이다. 2010년 미디어텍 1곳뿐이었다면 10년 만에 2곳이 더 늘었다. 중국의 경우 팹리스 기업이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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