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오른쪽)

- 이재용 부회장, 정관계 인사 접촉 지원 규모 확인
- 인텔 등 삼성전자 보조금 지급 반대의견 부당성 전달
- 삼성 현안 해결 본격화…이 부회장 경영 복귀 명분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제2공장(팹)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했다. 지난 5월 미국 투자 발표 후 6개월 만이다. 인센티브와 보조금 등 미국 정부 등과 줄다리기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해소한 것이 컸다. 테일러 팹은 2022년 상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24일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팹 신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난 상원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총 170억달러(약 20조2100억원)를 투자한다. 삼성전자 미국 투자 최대액이다. 대지는 약 150만평 규모다. 기존 미국 파운드리 팹(텍사스주 오스틴) 대비 4배 크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에게 10년간 세제혜택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팹 신설을 결정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경쟁사는 이미 첫 삽을 뜨거나 뜰 예정임에도 불구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소식은 업데이트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재와 미국 정부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됐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복귀 직후 미국 파운드리 부지 검토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최대 미국 투자인 만큼 고려할 것이 많았다. 상황도 달라졌다. 미국 정부가 당초 약속한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졌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 등 해외 반도체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을 반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미국행은 파운드리 부지 확정 등을 위해서였다. 이 부회장은 미국 백악관 관계자와 의회 의원 등 정관계 인사를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반도체 지원법 제정과 차별 없는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소득이 있었기 때문에 테일러 팹을 확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이 부회장은 반도체 선행연구조직 디바이스솔루션(DS)미주총괄을 찾은 자리에서는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라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 현안 해소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직후 3년 240조원 투자를 제시했다. 큰 틀은 공개했지만 세부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량용 부품 사업 확대 ▲전기차(EV) 배터리 확장 ▲퀀텀닷(QD)디스플레이 추가 투자 등 이 부회장의 판단이 필요한 현업도 많다. 인수합병(M&A)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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