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목표, 청주 자체 LNG 발전소 지역 소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K-반도체 전략’을 중심으로 주요 시설 마련 등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 주도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다만 복합적인 이유로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연내 착공이 힘들어졌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돌입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반 인프라 1조7000억원, 산업설비 120조원 등 122조원 규모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다. 산단 내 4개 공장을 짓는 SK하이닉스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등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 안성시가 산단 방류수 관련 환경영향평가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일정이 한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후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등이 관계기관(MOU) 협약을 맺으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올해 초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연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최근 용인시는 내년 1월 초부터 산단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인허가, 주민 토지 보상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첫 삽을 뜰 수 있는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하천·도로 등 기반시설 점용 인허가 협의를 연내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2021년이 한 달 반도 남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단에 편입되는 용인 원삼면 일대 주민의 토지 보상 문제도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로 이뤄진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헐값 보상 중단 요구에 나선 상태다. 지난 15일 위원회는 “원삼면 일대 주변 시세와 개발이익이 배제된 수용 토지 평가로 인해 땅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과 거리가 먼 보상평가가 이뤄졌다. 실거래가 보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산단 개발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의지다.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청주 반도체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차원에서 자체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지난 8일 청주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9월 낸 585메가와트(MW)급 LNG 발전소 건축을 허가했다. 8000억원을 투입하며 2023년까지 건립 목표다. 다만 지역주민 반발이 거세다. 충북시민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 회원은 환경피해를 지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및 청주 이슈에 대해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지역 상생 방안 모색 등을 통해 계획에 차질 없도록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더 이상 삼성 SK 등의 개인기에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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