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2대 주주 등극
-홈쇼핑 의존도 낮추고 신사업 투자로 새 먹거리 확보
-TV홈쇼핑, 캐시카우 성장동력 잃어…규제도 걸림돌
-NFT에 손 뻗은 초록뱀미디어, 한달새 50% 주가 상승…투자효과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홈쇼핑이 콘텐츠 커머스로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TV홈쇼핑 하나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 판단, 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사업 투자로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선 셈이다.

1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협업을 위한 구성안 마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일부 실무진들을 초록뱀미디어로 파견했다. 롯데홈쇼핑이 대형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7일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초록뱀미디어는 방송 프로그램 기획·제작·판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펜트하우스’ 등 유명 작품들을 제작해 왔다.

TV홈쇼핑은 한 때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소비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갔다는 점,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대에 따라 홈쇼핑 산업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롯데홈쇼핑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9%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2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매년 20~30%씩 상승하는 송출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롯데홈쇼핑은 올레tv에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롯데원티비 채널을 앞으로 당기면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송출수수료는 51억원 늘었다. 홈쇼핑 방송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달리 방송법 규제를 받고 있어 과감한 콘텐츠를 시도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이에 홈쇼핑 업체들은 디지털·모바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초록뱀미디어에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도 이와 관련있다. 롯데홈쇼핑은 초록뱀미디어가 추진하는 드라마에 공동 투자 및 제작을 지원한다. 드라마 원작 기반 웹툰, 웹소설 등 판권사업 개발과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에서 드라마·예능을 볼 수 있는 ‘엘플레이(‘L.Play)’와 초록뱀미디어 계열사 소속 아티스트와 연계한 인플루언서 콘텐츠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년층 중심 홈쇼핑 산업이 정체되자 연령층을 낮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시도하는 셈이다.

판권 사업에 투자한 경우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드라마·연예인 지식재산(IP)을 적극 활용하면 소속 모델 ‘굿즈’를 판매하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도 경쟁할 수 있다. 초록뱀미디어가 신규 대체불가능한토큰(NFT)·메타버스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업 범위에 따라 롯데홈쇼핑에서 한정판 디지털 굿즈를 팔 가능성도 생긴다. 

특히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제작해 흥행에 연달아 성공시켰다. 쿠팡플레이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7일 사전제작 드라마 ‘어느날’ 공개도 앞두고 있다. ‘단계적 일상완화(위드코로나)’와 함께 제작환경이 자유로워지면 대작 출시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달 6일 종가기준 234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3955원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50% 이상 급등했다. 초록뱀미디어는 NFT 및 메타버스 사업에 나서면서 관련주로도 묶여있는 만큼 롯데홈쇼핑도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 하나로는 유지가 어려우니 메타버스나 콘텐츠 플랫폼 등 여러 가지를 모색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 개념으로 드라마 제작과 함께 기획상품을 구성한다던가 간접광고(PPL) 형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변화하는 쇼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를 시작으로, 미디어커머스 기업 ‘어댑트’,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 등 IT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 중이다. 지난 9월엔 메타버스가 부상함에 따라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 직접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콘텐츠 특성상 광고 성격이 들어갔을 때 시청자 거부감을 살 수 있어 부담감도 생기는게 사실”이라며 “홈쇼핑 사업이 워낙 규제에 민감해 좀 더 자유로운 디지털·모바일 콘텐츠 쪽으로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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