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을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토큰 1개의 가격이 일정한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NFT는 토큰마다 고유 가치를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게임 아이템, 디지털 예술품 등 희소성이 중요한 분야에 NFT가 활발히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전략이 글로벌 게임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편집자 주>

사진 왼쪽부터 파이브스타즈 for 클레이튼(Klaytn), 프린세스메이커 for 클레이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다수 게임기업은 이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내놓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여러 게임사가 야심차게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게 되더라도 현행 규제대로라면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한 채 국내 반쪽 게임에 머무르거나, 해외 게임으로만 서비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국산 게임 타이틀<사진>엔 종종 가상자산 이름이 포함된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게임은 핵심 콘텐츠인 가상자산 지원 기능을 제외한 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게임 속에서 사용될 가상자산 및 NFT에 대해 과도한 사행성이 우려된다며 해당 부분을 제재하고 있어서다. 게임위는 NFT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동되면 현금화에 대한 여지가 있다는 점을 사행성 발생의 근거로 들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19세 이용가로도 등급분류가 되지 않는다. 즉, 성인 게임으로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은 게임의 사행성 측면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게임사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잣대가 유독 심하다는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게임위의 이같은 면모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를 올해 신기술 지원분야로 포함시킨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정반대다. 앞서 콘진원은 지난 3월 블록체인 게임 분야를 올해 신기술 지원분야로 포함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 영토를 확대하고, 산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에 대해 정부 차원의 뚜렷한 진흥책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2021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개발에 대한 신규 예산이 배정됐다. 국내 게임기업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형성에 뛰어들 배경이 된 것이다.

지난달 게임위는 콘진원과 블록체인 등 게임 현안에 관련해 정책 엇박자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규제 현안을 포함한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게임에도 변수가 있는 만큼 두 기관이 최대한 빠르게 박자를 맞춰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NFT 게임 및 플레이투언(P2E) 게임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험자나 서비스해본 기업도 사실상 없다시피한, 도화지 같은 영역이다. 규제와 진흥을 담당하는 두 기관이 어떤 합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NFT 및 P2E 게임의 안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가상자산 사업자를 규제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등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 관련 정부 기관 간 빠른 논의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하루빨리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NFT 게임 및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업 진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게임사 주가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NFT‧P2E 등 블록체인 기술 관련 전체 기대감과 맞물리며, 일부 종목은 일주일새 7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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