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GS·롯데·현대홈쇼핑,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20~30% 감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커머스(e커머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 수로 하락했다. 하반기 ‘단계적 일상완화(위드코로나)’와 함께 여행·패션 수요를 노리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과도 경쟁해야하는 터에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CJ온스타일·GS홈쇼핑(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주요 홈쇼핑 4사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2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혜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ENM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은 3분기 매출 3158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3%, 36.2% 감소했다. 영업익과 동시에 매출까지 줄어든 업체는 CJ온스타일이 유일하다. CJ온스타일은 “비수기 계절성 영향 및 가전·인테리어 등 유형 상품 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TV취급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GS리테일에 흡수합병된 GS샵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29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7.4% 감소한 279억원에 그쳤다.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채널이 KT ‘올레TV’ 38번에서 28번으로 자리를 옮긴 후 매출이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다만 T커머스 채널 변경효과를 포함한 송출수수료와 판관비 인상, 판촉비 등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매출성장 견인 역할을 한 건 GS샵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올레TV 44번에서 33번으로 채널을 옮긴 T커머스다. T커머스 롯데원티비는 전년대비 매출 14.6% 늘었다. 단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4.7% 증가로 감소했다. KT 채널 개선으로 송출수수료가 51억원 늘고 신사업 운영비 33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57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274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3% 감소한 수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모바일 채널의 고른 성장세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송출료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2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해 온 홈쇼핑 업계는 한 때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 전반적으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을 도입하는 e커머스 업체들과도 치열한 경쟁, 급상승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반짝’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 그 효과가 사라진 분위기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나란히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전환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주요 소비자층은 TV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판매수수료 역시 TV에 비해 모바일 방송이 훨씬 낮아 모바일이 TV를 대체하기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는 홈쇼핑 업계가 기댈 곳은 가을겨울(FW) 성수기와 여행 수요 증가다. 객단가가 높은 FW패션은 홈쇼핑 1년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카테고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패션 부문을 가전 등 ‘집콕’ 상품들이 보완했다면 올해는 소비가 살아난 만큼 시즌리스·프리미엄 자체상품(PB)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TV홈쇼핑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이 나란히 지난달 해외여행상품 판매 재개를 시작했다. CJ온스타일이 선보인 해외여행상품은 1시간 동안 주문금액이 130억원을 넘고 롯데홈쇼핑 유럽 특집전 예약 건수는 1만건을 기록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살아나면 여행 상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다른 카테고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소비자들이 많이 향할 것이기 때문에 자체상품, 단독상품을 선보이는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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