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초반 싱글 플레이 면모 두드러져…가볍게 해보는 입장에선 ‘World-Wide’ 글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출시 후 첫 주말에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시일에 맞춰 플레이 해본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답게 게임성부터 과금 요소(BM)까지 더욱 친절해졌다.

우선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 의도대로,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이도 게임에 적응하기 쉽도록 제작된 듯하다. 리니지 시리즈 뿐만 아니라 ‘제2의 나라’, ‘바람의나라:연’, ‘미르4’ 등 다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겨본 적이 있는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리니지W에 적응할 수 있을 듯 했다.

무슨 게임이든 첫 번째 서버는 인기가 높다. ‘데포로쥬01’ 서버에 캐릭터를 만든 탓인지 처음부터 쉽게 접속이 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기준 전날만 해도 대기열 3300여명이 발생했다. 이에 한적한 서버처럼 보이는 곳을 선택해 다시 캐릭터를 만들었다. 원거리 스킬을 지녀 사냥이 수월한 ‘요정’을 클래스(직업)로 선택했다.

거래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레벨 20까지는 메인 퀘스트를 통해 비교적 빠른 시간에 도달할 수 있었다. 메인 퀘스트 면면에는 리니지 지식재산(IP)만의 서사가 가득했다. 레벨 30까지 ‘혈맹’ 가입은 필수적이지 않았다. 혈맹은 리니지 하면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용자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길드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피로 맺어진 맹세’를 뜻해 스토리와 강한 연계성을 지녔다.

과금 요소는 이전 원작 리니지 시리즈보다 더욱 단순화 돼 있었다. 기존 리니지를 즐겼던 이용자에게 부담을 지웠던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 추가 경험치 획득에 도움을 주는 유료 상품이나 축복 수치 유지에 필요한 월정액 상품 ‘드래곤의 용옥’은 없어졌다.

유료 상품은 이용자가 ‘변신’과 ‘마법인형(일종의 펫)’에만 올인하게끔 짜여져 있었다. 빠른 육성을 위해선 최상위 등급 ‘전설’이나 다음 등급 ‘영웅’의 변신·마법인형 카드가 있으면 좋다. 다만 이 두 개 등급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에 무·소과금인 이용자는 ‘고급’, ‘희귀’여도 충분하다.

게임 분위기는 원작 리니지 시리즈가 ‘다크 판타지’를 표방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어둡다. 연출 의도였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타 모바일게임 대비 어두운 내용이다 보니 화면 자체도 상당히 깜깜하다. 방구석에서 사운드를 켜고 많은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굉장한 몰입이 됐다. 반대로 비교적 화창했던 주말, 밝은 야외에서 즐길 때엔 가시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리니지W만의 감성을 뒷받침하는 큰 요소 중 하나는 최고 품질 그래픽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통해 2차원(2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원작 리니지 시리즈를 3차원(3D)로 변화시켰다. 기존에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다만 쿼터뷰가 강제되는 점은 아쉬웠다. 쿼터뷰는 대규모 전투에 최적화돼 전투 구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빠른 공방 시 전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쿼터뷰에 한정돼 있다보니 캐릭터가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은 8방향이었다. 일반적인 필드 사냥 시 원작 리니지 시리즈 속 필드 사냥 장면과 큰 차이점도 없었고, 타격감도 아쉬웠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되고 있다. 글로벌 원빌드는 플랫폼 사업자별로 게임 버전을 따로 내지 않고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 한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플레이 초반이어서 그런지, 게임 이용자 아이디가 그 나라 말로 지어져 있지 않는 한 외국인과 함께 플레이 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압도적으로 한국인이 많아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다.

엔씨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게임 내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도입했지만, 정작 게임 안에선 이를 활용할 일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추후 혈맹 간 ‘연합’과 파티 플레이가 더욱 활성화되면 다른 나라 이용자와의 교류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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