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 중첩 불구 수요 견조…공급 유연성 확대
- 낸드 흑자전환, 128단 조기 전환 등 원가경쟁력 강화 원인
- D램 투자 확대보다 R&D 역량 강화 집중
- 中, 인텔 낸드 인수 합리적 판단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확산한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 우려에도 불구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8053억원과 4조171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4% 전년동기대비 4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4.8% 전년동기대비 220.4% 상승했다.

3분기 SK하이닉스 비트그로스는 전기대비 D램 낮은 한자릿수 하락 낸드플래시 20%대 초반 성장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기대비 D램 높은 한자릿수 낸드 한자릿수 중반 올랐다. 낸드는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결과다. 멀티칩패키지(MCP) 매출 비중은 전체 24%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29% 높다. 분기 최대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낸드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3분기 128단 제품 비중이 전체 생산의 75% 이상을 달성했다. 낸드 매출액은 분기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흑자전환뿐 아니라 이익률도 크게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과 낸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노 CFO는 “올해 메모리 성장률은 일부 부품 이슈에도 불구 당초 기대대비 높아졌다. D램은 연초 전년대비 20% 수요성장에서 현재 20%초중반까지 예상하고 있다. 낸드는 연초 전년대비 30% 초반 수요성장에서 현재 40% 이상까지 예견하고 있다”라며 “수요 전망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2019년과 2020년 급격한 시장 변동을 겪은 참가자들이 조심스럽게 전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역시 4분기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노 CFO는 “4분기 D램 출하량이 전기대비 한자릿수 중후반 증가하겠지만 이는 3분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4분기도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라며 “낸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두자릿수 높은 출하량을 확대할 계획이고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 계획대로 연간 흑자를 시연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메모리 공급 유연성이 과거와 달라졌다. 과거 공급사가 생산능력(캐파)을 늘려 가격하락을 유도 수요를 창출했다면 지금은 공급사가 수요에 맞춰 캐파 확대 등을 진행한다. 공급 유연성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점유율보다는 이익에 무게를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낸드는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높은 영업이익이 높은 현금흐름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조그만 변화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원인이다. 고객사 재고는 높지만 SK하이닉스 포함 공급사 재고는 낮은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낸드는 D램 대비 성장 시장이다. 중장기적 성장에 맞는 공급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예전처럼 공급사가 투자(캐펙스) 경쟁을 하기보다는 다음 단계 메모리로 가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D램 수익성 중심 경영은 지속적 회사 방침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낸드 비트그로스 성과 등은 128단 조기 전환과 수율 개선 결과다. 원가하락이 수익성으로 확보된 것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중국 정부 승인 지연이 인수 무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는 총 8개국 승인이 필요하고 중국만 남았다. 7개국 무조건부 승인에서 알 수 있듯 낸드 경쟁구도 제한요인은 없다고 판단한다. 다소 지연됐지만 중국 정부도 합리적 판단으로 연내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연내 마무리 목표다. 2~3개월 늦어지더라도 기존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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