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1세대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이 인력감축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60여명에 달했던 인원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맵이 인력감축을 통한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혁신을 위한 시장의 노력과 기존 법과 규제와의 충돌이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보맵은 2015년 11월 법인을 설립 이후 롯데엑셀러레이터,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 한화생명 DREAMPLUS 63',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6개월 챌린지 플랫폼사업', 서울산업진흥원 엑셀러레이팅 선정, 신한퓨처스랩 4기 선정 등 금융 및 공공기관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단골로 떠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시장의 주목은 투자로 이어졌다. 10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비롯해 2020년에는 하나금융 계열사 3사에서 총 8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보맵은 지난달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의 유탄을 맞았다. 보맵의 킬러 콘텐츠였던 보험상품에 대한 비교 및 추천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면서다. 보장별 적정 수준을 안내해주는 ‘보장핏팅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고객에 최적화된 상품 추천, 가입 지원 등의 서비스도 앱에서 내렸다. 

사실상 금소법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대거 손본 셈이다. 보맵으로선 서비스의 핵심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플랫폼 업체들이 제공해온 상품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광고’가 아닌 ‘중개’ 서비스로 규정하고 금소법에 따라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보맵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중개업자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자격요건이 문제가 됐다. 

중개업자 라이선스는 보험대리점(GA)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제17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신용정보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며 개정안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겸영업무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숨통이 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맵으로선 잇단 악재 탓에 당초 기획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지연에 더불어 이번 금소법 논란이 가중되면서 수익 모델 창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보맵은 추가 투자유치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보맵은 이번 우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각에선 보맵이 1세대 핀테크 기업이자 인슈어테크 기업으로서의 주목도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을 다각화하지 못한 것이 약점이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자체 보험상품 개발 등 돌파구가 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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