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카카오가 오후 들어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일과 같이 큰 폭으로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시총순위도 5위에서 6위까지 한 단계 더 밀렸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대비 6.14% 하락한 13만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전일에도 외인과 기관이 444만주가 넘게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0.06% 떨어진 13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정규장 종료후 시간외종가에서는 12만8500원을 기록하면서 13만원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카카오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4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순위도 네이버가 시총 3위를 지킨 반면, 카카오는 전일 4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밀려 5위까지 간 데 이어 다시 6위까지 떠밀렸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지난 7일 기준 68조4849조에서 57조8119억원으로 2거래일 만에 10조6730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펜데믹 현상 이후, 비대면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6월 24일에는 장중 17만3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날 주가는 33% 넘게 내렸다.

이랬던 종목에 투자자들이 빠르게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금융당국의 플랫폼 사업자 규제가 가시화된 상황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규제 강화로 카카오 핀테크 서비스가 운영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온라인 금융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업체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 행위 대부분을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금융소비자법 계도 기간이 이달 24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은 문제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대폭 수정하거나 일시 중단해야 해야한다.

카카오는 2거래일 동안 네이버보다 더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카카오가 헤어샵 퀵서비스 구독서비스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하는 등 행보를 두고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동종업계인 네이버보다 주가 방어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일 열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대책 토론회`에 참석해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62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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