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디즈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시장에 11월 상륙한다. 이를 위해 디즈니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배급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출시 초읽기에 나섰다. 한국 OTT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와 이를 추격하는 토종 OTT는 콘텐츠를 강화하며 대응태세에 나섰다.

지난 1일 자정부터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3사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에서 디즈니와 계열사 20세기폭스의 일반형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티빙, 웨이브, 왓챠, 시즌, U+모바일tv, 네이버시리즈온 등 OTT에서도 볼 수 없다.

또한, 디즈니코리아는 이달 말 디즈니‧디즈니주니어 채널 송출을 중단하기로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폐업신고를 했다. 디즈니채널코리아는 유료방송을 통해 송출된 디즈니 채널 운영권을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에 매각했다. 미디어로그는 어린이 전문채널 ‘더키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도 올랐다. 네이버 시리즈온 내 디즈니 콘텐츠 가격은 지난 1일부터 10~25%가량 인상됐다. 20세기폭스사 콘텐츠 가격은 6.7% 상승했다. 이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흩어진 디즈니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로 집중화해 고객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즈니 한국 유료방송 파트너로 유력하게 떠오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 안드로이드 IPTV 셋톱박스 비중이 97%에 달해 디즈니에서 요구하는 서비스 조건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디즈니와 긍정적 협상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 리모컨에 디즈니플러스 전용 버튼이 추가된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KT도 디즈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은 30%로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달리 하나의 IPTV 파트너와 독점 계약을 맺지 않고 다수 파트너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임박하자, 국내 OTT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7월 910만명 사용자를 모으며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2위 웨이브 319만명 3위 티빙 278만명과 3배 이상 차이다. 하지만, 마블‧픽사 등 막강한 지적재산권(IP)으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 아성을 위협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정재 첫 OTT 진출작 ‘오징어게임’, 유아인‧박정민 주연 ‘지옥’,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선 배두나‧공유 주연 ‘고요의 바다’, 한소희 액션 느와르 ‘마이네임’,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하반기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내년 상반기 ‘젠틀맨’에 이어 하반기 조진웅‧김희애 주연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을 선보인다. 또, 미국 워너미디어 ‘HBO맥스’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고 NBC유니버설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CJ ENM 티빙은 하반기 연상호 감독 원작 ‘돼지의 왕’, 인기 웹툰 원작 ‘유미의 세포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준익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 ‘욘더’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다. KT 시즌은 공포영화 ‘랑종’을 독점 공개하는 한편, 신세경 출연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레코드’와 범죄 심리 드라마 ‘크라임 퍼즐’, 웹드라마 ‘파트타임 멜로’ 등을 방영할 계획이다. 왓챠는 총 상금 1억원을 내걸고 시나리오 공모전을 진행했고, 첫 오리지널 시리즈 ‘언프레임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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