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9월 출범, 치열한 인터넷 은행 2위 싸움에 주목

2021.09.01 07:52:07 /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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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가 9월 인터넷은행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양 대 경쟁 구도였던 인터넷은행 시장이 3자 경쟁구도로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카카오뱅크 쫒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시장에선 인터넷은행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첫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와 3번째로 시장에 합류한 토스뱅크는 2위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통해 코스피 시총 10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주가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지만 금융 시장에서 대장주로 등극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시장이 카카오뱅크의 사업모델과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흥행을 통해 인터넷은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합류하게 되면 인터넷은행은 본격적인 3파전이 전개된다. 관심의 포인트는 누가 2위 자리를 차지하느냐다. 

상장을 거론하지 않아도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사업을 순조롭게 전개해왔다. 특히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발목을 잡혔던 케이뱅크와 2파전 구도를 형성했을 때 조차 사실상 경쟁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치고 나오다보니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이라는 키워드에선 카카오뱅크에 밀린 것이 사실”이라며 “2018년 대출쿼터제를 시행하는 등 기존 서비스도 제약을 받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 문제와 자본 확충 등을 해결하면서 다시 시장에서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T그룹 내에서의 공조도 이제야 궤도에 오르는 분위기다. KT와 협력을 통해 통신할인, 단말기 대금 대출 등 서비스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주주 구성이 다양하고 KT라는 막강한 그룹사의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초반에 주목받았지만 의외로 이러한 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제 이러한 네트워크 활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는 최근 들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KT의 네트워크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리점과 온라인에서 1000만명의 이용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KT와 BC카드의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카카오뱅크에 약점을 보인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의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9월 토스뱅크의 시장 진입은 이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케이뱅크로선 영 껄끄러운 것이 아니다. 첫 번째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뱅크가 토스뱅크 진출 이후 시장에서 혹여라도 3위로 밀려날 경우 자존심에 타격을 받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9월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의 경우 기존 토스 플랫폼인 ‘토스앱’을 활용해 2천만명이 넘는 토스 사용자들을 그대로 토스뱅크로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같이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뱅킹 서비스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토스 자체적인 킬러 서비스가 송금을 제외하곤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와는 다르다. 지난 6월 기준 시가총액 100조원, 계열사 158개(해외포함)에 달하는 카카오의 경우 미디어 콘텐트, O2O,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일상생활 서비스와 결합과 협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토스는 현재 토스증권, 보험, 페이먼츠 등 기존 금융지주사의 구성과 사실상 동일한 구조다. 협력의 틀이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 토스뱅크의 주주 구성 다양성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된다. 

토스뱅크는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문투자사를 제외하면 주로 금융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당초 토스뱅크는 컨소시엄 구성 당시 신한은행과 협력을 꾀하다 무산된바 있는데 이 때의 과정을 복기해보면 토스뱅크의 전략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토스뱅크는 챌린저뱅크를 지향하고 있는데 챌린저뱅크의 특징은 은행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는 점에서 작은 은행을 지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한은행과는 이러한 은행의 사업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토스뱅크는 작은 은행을 지향하면서도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파격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품의 성과가 초반의 돌풍에 그칠지 아니면 은행 전체가 받아 들이는 혁신 서비스로 인정받을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순위 싸움에서도 토스의 전략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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