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핑거 박민수 대표  
 
”계열사인 (주)핀테크와 협력,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로 확장“
“가상자산 플랫폼 시장 가능성 높게 전망, 대응 만전”
“베트남 거점, 글로벌 핀테크 사업 확장에도 역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핑거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입니다.”

핑거 박민수 대표(사진)는 올해들어 훨씬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포부를 밝힌다. 그도 그럴것이, 2021년 국내 B2C 핀테크 대표 기업인 핑거가 기다렸던 시간이 마침내 열렸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선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시장에선 벌써부터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한창이다. 마이데이터 오픈API 의무화는 당초 올해 8월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막바지 개발 테스트 등의 문제로 약 5개월 정도 연기됐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e뱅킹시스템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핑거에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손이 딸린다’으로 표현만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핑거가 기대하는 것은 마이데이터 구축 시장만이 아니다. 향후 역동적으로 전개될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다. 계열사인 ㈜핀테크가 이미 1차 마이데이타 사업 허가를 받은 상황이기때문에 핑거와 다양한 데이터 기반 핀테크 비즈니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현에 필수적인 자체 소프트웨어(SW) 앞세운 시장 공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함께 박대표는 “가상자산 기반의 새로운 결제플랫폼 시장이 열렬 것으로 보고, 패밀리 회사들과 함께 시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도 핑거에게는 중차대한 과제다. 2015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지법인인 핑거비나를 주축으로 현지에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론칭하는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현지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가 베트남 시장 공략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민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핑거가 올해 1월26일 상장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어떤 것 같습니까

A: 20년 전 설립이후 지금까지 줄곧 개인금융서비스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고 그 결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시장에선 핀테크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최근 핑거외에도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상장하고 있습니다. B2C 핀테크 대표 기업인 핑거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증시에서도 평가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Q: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시장에서 핑거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행 상황을 설명해 주십시시요. 

A:  앞으로 고객들은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을 찾지않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길을 찾을 겁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편익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허가 요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더불어 고비용의 물적 설비와 관련 제도를 총괄하는 신용정보관리 보호인도 필요하며, 고도의 보안 설비와 분석력도 필수적입니다. 핑거는 자회사인 (주)핀테크를 통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은 최초 28개사중 하나입니다. 이같은 뛰어난 전문성을 기반으로 금융권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제안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핑거와 계열사들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미 임직원의 교육과 해외 벤치마킹을 시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금융권 대상 컨설팅과 사업을 수행해왔습니다.

Q: 핑거는 올해 5월, 100억원 규모의 수출입은행 디지털플랫폼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 사업의 의미를 평가해 주십시요.

A: 수출입은행의 기존 인프라 및 금융플랫폼 전체를 리뉴얼 하는 사업입니다. 핑거는 금융권의 수많은 차세대 e뱅킹 구축 및 운영사업 등 전분야에 걸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으로 인해 핑거가 금융플랫폼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한편 파트너인 IBK시스템과는 2018년부터 비슷한 규모 (95억원)의 IBK기업은행 BOX플랫폼 구축 사업에 핑거가 주사업자로 선정돼 함께 수행한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금융권에서 '디지털뱅킹 혁신 플랫폼' 사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핑거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다른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의 도전도 예상됩니다.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A: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간편결재사업자 등 플랫폼 채널 기반 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금융기관도 배달앱 등 생활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핑거 입장에선 오히려 축전된 금융서비스 업무 및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고 봅니다. 핑거도 자체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서비스 플랫폼인 '핑거 서비스 스테이션(FS cube)'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정보 및 MSA 서비스로 핀테크, 중소상공기업 등 업무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Q: 핑거는 자체 e뱅킹 플랫폼과 관련한 우수한 솔루션(SW)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체 SW전략과 관련한 최신 시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핑거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R&D를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IG, 오픈API, DRM 파싱 등 마이데이터, 오케스트라 개발플랫폼 기반의 뱅킹, 보이스피싱 및 투자성향 분석을 위한 AI 기반의 레그테크,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 송금 및 결제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소상공인 사업과 금융지원 정책에 맞춰 MZ세대까지 포괄할 수 있는 행동 패턴 및 성향분석, 위치기반 등 금융생활밀착 서비스를 발굴하고 가상자산 및 간편결재 등 전자지갑 및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한 R&D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핑거


Q: 핑거는 (주)핀테크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 기술 계열사들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요 성과들을 소개해 주십시요.

A:  핑거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서로 융합되어 기존 산업을 위협하는 빅블러(BigBlur) 현상을 예측했습니다. 2021년에는 AI, 블록체인, 가상자산이 미래의 금융을 개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핑거는 기존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신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핑거는 현재 기술 중심의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중이며, 핑거와 패밀리 기업들간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Q:.핑거는 베트남을 포함해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 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최근 1년간의 성과와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은 무엇입니까. 

A: 베트남은 삼성전자,인텔,애플, MS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습니다. 9,000개가 넘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수출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와도 이미 긴밀합니다. 핑거비나는 ㈜핑거의 해외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2015년 베트남 다낭에 산학협력으로 진출했으며 이후 2017년 하노이에 ㈜핑거비나로 현지 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베트남을 허브로 삼아 솔루션과 핀테크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앱 서비스를 개발 및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닫히면서 글로벌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 컴퍼니빌더 기업인 쿠빌더(Coo-Builder)을 관계사로 편입해 현지화사업을 전개중입니다. 

베트남은 소위 ‘꽌시’가 관행적으로 남아 있어, 현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핑거비나는 쿠빌더와 함께 베트남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현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베트남 MZ세대인 20~30대를 타켓으로 핀테크 서비스와 앱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습니다. 핑거비나는 올 해가 베트남 사업의 최적기라 판단하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가상자산 기반의 결제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핀테크 중심의 디지털뱅킹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대한 핑거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A: 페이팔처럼 가상자산을 직접 결제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굳이 자산의 저장 수단으로 현금을 보유하고자하는 수요도 감소할 것입니다. 가상자산이 일반화폐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입니다. 전통 금융시장인 여수신, 투자, 보험, 자산관리에서 수수료가 낮은 기술기반의 핀테크‧빅테크업체가 결제, 송금,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이전해 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거래소 중심(CEX)의 교환거래에서 투자, 커스터디 등의 새로운 상품 들이 나오고, 기존 투자은행도 이제는 가상자산 기반의 ETF와 같은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자산이 실제 자산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탈 중앙화된 거래소(DEX)를 통해 가상자산의 교환, 결제업체를 통한 자동 교환, 여수신을 통한 투자, 보험, 자산관리의 시장도 DeFi 의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하고 거래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FATF의 권고나 특금법을 통한 규제 등 해결해야하는 많은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제 핀테크를 넘어서 코인테크라는 거대한 시장을 향해 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핑거도 가상자산과 관련해 현재 블록체인 관계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A: 핑거로부터 시작한 멤버들의 블록체인/크립토 기반 스타업이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는 ‘마이크레딧체인(MCC)’이며, 그간 '굿모닝'이라는 서비스로 국내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25만 회원을 확보하는 등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특정 분야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는 거래소 트레이딩 중심의 기존 중앙집중형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진정한 블록체인/크립토의 확대는 개별 디앱(dAPP)들의 본격적인 서비스 진출과 확대 시점이 될 것입니다. 

MCC도 그들 중 하나 입니다. MCC는  개인간 거래, 탈중앙화된(Decentralized) P2P기반의 거래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중앙 통제없이 개인간 거래를 하기위해선 ‘신뢰지수’(Credit Index)가 필요합니다. MCC의 굿모닝은 이를위한 회원과 데이터 풀(Pool)를 확보하는 중입니다. 핑거는 기존 레거시 금융과 가상자산의 결합에 큰 관심이 있으나 이는 기존에 해왔던 일을 확대시키는 연장선이고 MCC와 같이 새로운 시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진 스타트업 창출을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 이동이기 때문입니다.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 출간한 <2021년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편집 사정상 책의 내용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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