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①] “드론 솔루션 공급해보니… 건설 현장에 특화된 SW에 시장 주목”

2021.08.02 14:18:46 / 강민혜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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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을 위해 각 건설사는 자사의 연구 개발을 통한 신기술 구축 외에도 타 업체의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다. 보다 현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그 결과물을 소프트웨어로 분석한다. 현장을 시일별로 기록하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 비정형데이터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기존 인력이 하나씩 분석하던 걸 기계에 맡기는 시대가 왔다. 스마트 건설 관련 드론 솔루션 업계서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 엔젤스윙 이야기를 두 편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가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강민혜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건설업계가 정보통신(ICT) 시장을 바라보는 눈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울 관악구 서울대 서울산학연구원 512호 엔젤스윙 사무실에서 만난 박원녕 엔제스윙 대표는 업계 스마트 건설 인프라 확장 움직임이 더딘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 미국으로 가 고등학교를 졸업, 조지아공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재학 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에 교환학생으로 1년 재학했다. 이후 엔젤스윙을 열었다.

엔젤스윙은 건설 현장을 조망하는 드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창립 후, 아직 흑자 전환은 아직이나 올 하반기 안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래 드론 판매 업체로 시장에 등장했다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솔루션 개발과 판매로 전향한 사례다.

◆ 先출시 소프트웨어 사용 한계 체감… 현장용 新솔루션 도입 필요성 느껴

박 대표가 자사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시장에 나설 때 경쟁사가 없던 건 아니다.

픽스포디(PIx4D)나 드론디플로이(DroneDeploy) 등 경쟁 솔루션이 이미 출시돼 있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진을 측량한 결과를 토대로 결과물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다. 다만 건설에 특화된 용도로 출시된 건 아니었다. 조금 더 일반적으로 쓰거나 여러 용도를 통합하는 서비스 성격이었다. 박 대표는 이 서비스들을 다 사용해 보고 유저 만족도를 측정, 좋은 점을 골라 건설 업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장 분석을 통해 판매 대상을 구체, 세부화한 것이다. 기존 일부 프로그램에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개인 PC에 설치해야 해 건설 현장에 적합하지 않았던 점과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넓은 장소에 쓰기엔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구독형으로 도입하고 건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가벼운 프로그램 구동에 중점을 뒀다.

◆ 스마트 건설 인프라 확장, 실제 진행에 집중해야

박원녕 대표가 엔젤스윙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강민혜 기자)


엔젤스윙은 최근 고객사 확장을 위해 한국프롭테크포럼에 가입하는 등 업계서 존재감을 드러내려 노력 중이다. 프롭테크 관련해 직접적인 기술 제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콘테크(Con-Tech)’ 기업 인프라 마련을 위해 가입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일부 건설사가 직접 자사 내에 연구팀을 두며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는 움직임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원녕 대표는 "건설업계가 IT 업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외주업체의 선에 그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즉, 사내 디지털 혁신팀이 존재하더라도 그들을 향해 현장의 일을 협업하는 대상이 아닌 요청하면 들어주는 부서 정도로 인식한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런 움직임이 스마트 건설 인프라 확장이 더딘 이유라는 것이다.

국가 차원서 스마트 건설 기술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단순 로드맵 지원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야 건설 산업 진보에 도움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학교 서울산학연구원 5층 엔젤스윙 사무실 앞 전경. (사진=강민혜 기자)


실제 건설 업계는 신기술 건설 도입에 다소 보수적이다. 안전이 최우선되면서도 이익을 효율화해야 하는 현장의 딜레마가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 건설에 우선 투자하기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지키는 등에 더 힘쓴다. 또한, 안전 관련해서도 아직은 투자 개념이 크기 때문에 섣부르게 선도 기업으로 나서는데는 난색을 표하는 일부 건설사가 존재한다.

박 대표는 “건설 산업에서 IT를 보는 시선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건설사의 상무급 임원진들이 IT 부서에 관심 갖기 시작한 건 좋은 일이다. 다만 조직 구성을 잘 만들어야 한다. 이 산업의 기회는 더 많을 것이다. 변해가는 업계에 디지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건설사 내부에서 만드는 솔루션 구축에도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가 건설사 외부에서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의 대표이기에 그의 말이 공정하다는 확신을 갖긴 어렵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일부 옮겼다는 점에서 전한다.

“자체 솔루션을 건설사 내부에서 구축해도 유지 관리가 어려워 사장되는 게 많아요. 개발팀 아닌 내부 다른 팀에서 현장 유저들이 그걸 안 쓸 거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안 좋은 인식을 쌓죠. 그 문화가 왜 생겼을까 생각해보면 IT와 기술을 보는 시선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는 거예요.”

②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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