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 홍대소상공인번영회 매니저(왼쪽)가 서울 마포구 의류 매장 홍대청청에서 이소희 사장(오른쪽)과 홍대 상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①편에서 이어집니다.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오는 8월19일까지 2021년 스마트 시범상가를 모집한다.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서 새로 30곳을 지정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에 적응하도록 각 업계의 상황에 따라 스마트오더·스마트미러·키오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다. 

신청이 접수되면 네 단계를 더 거쳐 오는 12월까지 기술을 현장에 보급한다. 지난해엔 20개 상점가를 지정, 12월에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보급했다. 코로나19에 오프라인 상점이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체질 전환을 돕겠다는 취지다.

중기부 추천을 받아 방문한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도 홍대소상공인번영회 주도로 스마트 기술이 보급돼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 설치 후 반년이 흐른 지금,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일부 상점은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도 반반이었다.

◆ 아직은 화면에 만족… AR·VR 활용이 나아갈 길

“문을 닫고 떠나는 상인들도 있지만 다들 최대한 기다립니다. 그게 홍대 상권을 버티게 하는 비결이라고 봐요.” 

이태진 홍대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이 홍대청청 매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적용된 현장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한 말이다. 이 가게는 스마트 미러를 대형 거울,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인근 한 주얼리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도 내부 장신구를 미리 볼 수 있도록 착용 사진 모습을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디지털 사이니지 덕분에 매출이 약 20% 늘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나가는 손님들이 디지털 화면에 흥미를 가지고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광고판이다. 실제 디지털 사이니지·스마트미러 등으로 대표되는 혁신 기술은 손님이 특정 제품을 착용하기 전 미리 측정 가능하도록 고도화하는 게 관련 기술 도입자들의 목표다. 

"아직은 현실적인 기술 한계로 현장 손님의 실측 기반 옷 착용 모습 시연이나 귀걸이 합성 등은 아직 어렵지만 그래도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대형 패션 기업에서도 이제 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도입해 관련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기술이 일반에 널리 퍼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은 시장에서 실측보다 시각적 기술을 덜 신뢰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지만 팬데믹 후 비대면 상점이 늘어나면 관련 기술도 발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 홍대 상권을 디지털 세상으로… "메타버스 적용 상상"

이 회장이 디지털 세상 속 상점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이다. (사진=강민혜 기자)


이 회장은 홍대 상권을 디지털 혁신 기술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띄우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아직은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현실 속 사라진 손님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지털 상점 형태로 꾸릴 것이라는 게 그의 계획이다.

관련해 디지털사이니지 전문기업 시스메이트(SYSMATE)·스마트상점 솔루션 업체 맑은생각 등 관계자와 협업하며 혁신 기술을 어떻게 더 도입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다.

이들 업체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서 2021 스마트상점 기술보유기업에 선정한 곳들로, 소상공인 사업장에 VR·AR·인공지능(ICT)·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 보급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확산되면 사람들이 오프라인 활동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시각도 존재한다. TV나 영화, 가상의 공간을 미리 경험한 사람들이 실제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홍대 상권의 경우, 메타 버스를 이용해 상권의 최신 정보나 흥미로운 컨텐츠를 손님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한 전국 오프라인 소상공인 매장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그래도 팍팍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다. 

디지털 혁신 기술을 보급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정부의 노력은 매우 긍정적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때까지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당장 눈에띠는 큰 변화는 아닐지라도 한걸음 한걸음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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