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해진 CCTV, AI 기술 적용해 도난·화재 등 영상분석 기능 제공
- DVR/NVR 없애고 KT 클라우드에 영상 저장··· 기존 CCTV 약점 극복

김영식 KT텔레캅 마케팅본부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폐쇄회로TV(CCTV) 보급 확산으로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이 커지고 있다. AI가 자동으로 이상 행위자를 포착하거나 산불을 감시하는 등, 실제 생활 속에 지능형 영상보안 기술이 활용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물리보안기업 KT텔레캅이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모회사가 가진 클라우드 및 영상보안 기술과 KT텔레캅의 출동보안 역량을 결합한 ‘무인화 솔루션’을 무기로 내세웠다. ‘무인 PC방’을 시작으로 점차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똑똑해진 CCTV··· 영상 속 상황 분석까지 자동화=KT텔레캅 무인화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것은 기존 영상보안 사업 부문의 지능형 CCTV ‘기가아이즈’다. ▲고화질(FHD, 1080p) 영상 촬영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 ▲인공지능(AI) 기반 영상관제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영상을 분석하고 저장공간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등 기존 CCTV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녹화기(DVR/NVR)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CCTV의 경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저장장치가 필요한데, 기가아이즈의 경우 영상을 클라우드상에 저장하기 때문에 별도 장치가 필요치 않는다. 물리적인 장치를 줄임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인 데다 화재나 도난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웹페이지를 통해 어디서든 CCTV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원격지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CCTV 영상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침입이나 출입 등 일반 영상분석부터 매장에 방문한 사람을 자동으로 카운트하는 피플카운트, 방문객이 많이 머무는 영역을 색상으로 시각화하는 히트맵 마케팅 영상 분석도 제공한다. 쓰레기 투기 감지나 도난, 폭행 등 영상 속 이상 행위를 잡아내는 특수 영상분석 기능도 갖췄다.

이처럼 똑똑해진 CCTV는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모든 CCTV 영상을 순차적으로 보는 ‘순차관제’의 경우 관리해야 하는 카메라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떨어지지만 기가아이즈의 영상분석을 통해 특수 상황 발생시 이를 즉각 살필 수 있는 ‘선별관제’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KT텔레캅의 출동·관제 서비스와 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낸다.

가령 새벽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범센서가 이상신호를 인식하면 기가아이즈가 해당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 관제사가 영상을 확인하고 사태를 정확히 인지한 뒤 112·119 신고 등의 대처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방범센서가 작동하더라도 텍스트 등으로 표시되는 패턴을 분석하거나 해당 카메라 영상을 직접 찾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를 AI로 간소화한 것. 분초가 중요한 위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꾸준히 발생하는 물류센터 등 시설 화재나 산불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김영식 KT텔레캅 마케팅본부장은 “기존 CCTV에서 기가아이즈로의 변화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 흐름이 바뀐 것처럼, 향후 영상보안 시장은 기가아이즈와 같은 지능형 서비스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진 사업장 무인화에 대한 관심··· 시장 선점 나선 KT텔레캅=지속해서 영상분석 등 기술을 고도화 중인 KT텔레캅은 시야를 기가아이즈를 기반으로 한 ‘무인화 솔루션’을 출시했다. 무인 PC방을 시작으로 점차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PC방의 경우 무인화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매장을 지키는 인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심야 시간대에 미성년자의 이용을 막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새롭게 출시한 무인 PC방 솔루션은 매장이 무인 상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필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인건비 대비 비용을 10분의 1가량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무인 PC방 솔루션은 ▲홍채/QR코드 인증 기반 심야시간 미성년자 출입제한 및 출입자정보 알림톡 발송 ▲출입인증자 외 비 인증자 동시 출입 등 이상출입 상황 감지 후 긴급출동 ▲카운터, 창고 등 출입 통제구역 설정 ▲FHD CCTV ▲도난·파손·화재 보상서비스 ▲긴급상황 발생시 출동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기능은 다른 사업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무인 PC방을 시작으로 주차장, 독서카페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 KT텔레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무인화 솔루션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최근 무인매장 관련 기술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중 다수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도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 효율성보다는 주요 기업들이 신기술을 적용해 보는 시범 모델 성격이 강한 탓이다. KT 역시 올초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등에 무인매장 ‘KT 셀프라운지’를 개장한 바 있다.

그는 “KT텔레캅의 무인화 솔루션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도입했을 경우 실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기존 사업과 함께 무인화 솔루션을 지속 출시,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첩한 추격자 포지션, 1·2위 기업 추격 박차=국내 물리보안 기업은 크게 삼파전으로 구분된다. KT텔레캅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과 이를 추격하고 있는 2위 기업 ADT캡스에 이은 3위다.

같은 업종 내에 더 큰 기업이 2곳인 만만치 않은 상황, 김 본부장은 충분히 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여태까지 기존 시설관리 및 출동보안 시장에서 경쟁사의 규모가 더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우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누가 더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영상보안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클라우드다. 에스원과 ADT캡스의 경우 각각 LG유플러스, 마이크로스프트(MS)와 협력한다. 모기업인 KT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KT텔레캅과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KT텔레캅이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막연한 청사진이 아니다. 1분기 KT텔레캅의 매출액은 121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7.9%라는 파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연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김 본부장은 “KT텔레캅은 플랫폼 보안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경쟁사보다 민첩하게 체질을 바꾸고 지능형 영상보안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감으로써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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