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품에 안겼던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 ‘제다이(JEDI·합동방어인프라)’ 사업이 결국 지난주 취소됐습니다. 이는 사업 자체가 갖는 중대한 의미와 클라우드 사업자 간의 혈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 등의 뒤얽히며 지난 수년 간 클라우드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시계를 돌려, 때는 2018년으로 돌아갑니다. 미 국방부는 100억달러 규모의 제다이 사업을 발주했습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되는 영상을 분류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의 클라우드 구축이 주요 내용으로, 공공 분야 향후 10년 간 100억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최대 클라우드 사업이었던 만큼 주요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AWS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이 참전했고, 구글은 AI윤리 이슈로 입찰 참여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사업을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국방부는 이번 사업의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단일 기업을 선정할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오라클과 IBM 등은 국방부의 단일 업체 계약 방식이 미 연방정부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위배된다며 제안요청서(RFP) 개정을 요구하는 항의문서를 미 감사원(GAO)에 전달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방부가 단일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 ‘제다이’ 사업은 10년 이상 ‘레거시’ 클라우드에 고정될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IBM과 오라클은 탈락하고 AWS와 MS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대통령이 등판했습니다. 사업자 선정을 앞둔 2019년 7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JEDI 관련 내용을 본인이 직접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이후 같은해 10월 MS가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소유의 워싱턴포스트를 눈엣가시처럼 여겨왔습니다. AWS은 MS의 사업 수주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후 AWS는 결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이의제기 소송을 제기하며 JEDI 사업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방부가 제다이 프로젝트를 전격 취소하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국방부는 “요구 사항의 변화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기존 JEDI 클라우드 계약이 더 이상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JEDI 대신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인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JWCC는 기존 JEDI와는 달리 단일기업이 전체 사업을 수주하는 ‘승자독식’ 구조가 아닌 여러 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다자협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방부는 AWS와 MS에게 제안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사업자도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초기 JEDI 사업에 반발했던 IBM, 오라클에게도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입니다.

실제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최근 수년 간 클라우드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IBM과 오라클도 그동안 기술 역량과 경험을 확보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 4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기본 3+옵션2년 계약을 맺을 계획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승리”…美 국방부, 100억달러 클라우드 사업 취소=미국 국방부가 100억달러 규모 합동방어인프라(JEDI)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취소했다. 당초 이 사업은 MS가 수주했으나 AWS과의 법적 분쟁 등에 휘말리며 계속해서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국방부는 “요구 사항의 변화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JEDI 대신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JWCC는 기존 JEDI와는 달리 여러 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마존, ‘포스트 베이조스’ 시대 개막…클라우드 개척자 앤디 재시 ‘데이1’=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사 창립기념일인 7월 5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이에 따라 앤디 재시 AWS  사장이 27년만에 아마존의 2대 CEO로의 첫날을 시작했다. 다만 베이조스는 일상적인 경영에서 물러날 뿐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전히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베이조스의 그림자’라는 별칭을 얻은 재시 CEO는 아마존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AWS 사업을 주도해 지금의 모습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금융권,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위한 금보원 합동평가 '순항'=특정 시점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금융사들을 한데로 모아 그 중 대표를 지정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클라우드 안정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는 금융보안원의 ‘합동평가’가 현재 진행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 클라우드 사업의 파트너인 코스콤 주도로 1차 합동평가를 진행했고 신한금융투자 등 30여개가 포함된 가운데, 합동평가를 위한 ‘점검반장’은 한국포스증권이 맡았다. 한국MS도 농협은행을 ‘점검반장’으로 선정하고 40여개 금융사를 묶어 현재 합동평가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공공 클라우드시장서 ‘존재감’ 커졌다=국내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등록된 디지털 서비스 대다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총 75건이 디지털 서비스 가운데 36건인 IaaS 중 21개사 네이버클라우드를 공공기관용 IaaS로 서비스로 제공 중인 것이다.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같은 해외기업 위주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를 제공하던 기업들도 네이버의 클라우드 파트너로 합류했다.

◆카카오가 ‘GPU 클라우드’에 퓨어스토리지 도입한 이유는?=퓨어스토리지의 연례 컨퍼런스 ‘퓨어//액셀러레이트 디지털 코리아 2021’ 발표자로 나선 진일섭 카카오 인프라기획 부문 파트장은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GPU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카카오 공동체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IT인프라로 퓨어스토리지의 스케일아웃 스토리지인 ‘플래시 블레이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플래시 블레이드는 서로 단절된 데이터 환경(데이터 사일로)를 통합할 수 있는 파일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아비바, 작년 국내 구독 매출 2배 증가…“클라우드 전환 적극 지원”=최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비바 코리아 오재진 지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OSI소프트를 통해 퍼포먼트 인텔리전스(PI)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전환과 파트너 생태계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비바는 1967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벤처기업으로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 2017년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인수돼 현재 독립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한국IBM, 신임 대표에 원성식 테크놀로지그룹 총괄=한국IBM의 신임 수장으로 원성식 테크놀로지 그룹 총괄이 선임됐다. 송기홍 전 대표는 아세안과 한국의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원성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991년 한국IBM에 입사해 하드웨어, 마케팅,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금융산업 영업 등 다양한 IBM 비즈니스 부문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신한금융투자, 모바일 채널시스템(MTS) 클라우드 전환 구축 나서=신한금융투자가 모바일 채널시스템(MTS)의 클라우드 전환 구축에 나선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채널시스템 환경 구축을 통해 주 전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구간 전용선 구축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세 송/수신 처리를 위한 멀티캐스트 네트워크 환경 구성 등을 추진한다. 

◆삼성SDS, 쉽게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로 문서 위·변조 문제를 해결해 주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별도 서버에 대용량 문서 또는 민감한 개인정보 등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해당 문서나 데이터의 해시값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오프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 코로나19 시대 콜센터 재편 ‘잰걸음’=LG전자는 미국법인에 클라우드 콜센터를 도입했다. 코로나19 등 집단 감염 우려를 덜었다. 상담 내용은 문자로 바꿔(STT) 관리한다. 메신저 또는 챗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내 10개국 추가 예정이다. 국내는 내년 초 시행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이베이코리아 인수, 신세계I&C 향후 역할은?=신세계 이마트가 오는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하면서 신세계I&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이베이와 기존 SSG닷컴 등의 데이터를 연결할 경우 새로운 서비스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 관리 솔루션 선보인다=CJ올리브네트웍스가 키넥시스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공급망 계획(SCP)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2년 이후 매년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SCP 시장에서 글로벌전문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급변하는 수요에 맞춰 적시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SCP 솔루션을 제공하한다.

◆SK에코플랜트, AWS와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SK에코플랜트는 AWS와 폐기물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소각로 AI솔루션을 개발한다. 오는 9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에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 훈련, 배포하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서비스 등을 활용한다.

◆NHN,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공급업체 선정=NHN은 ‘NHN 클라우드’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21년도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공급 서비스로 선정됐다. 이는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이용 보조금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60개 업체에 제공한다. 

◆KT DS-효성인포,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공략 ‘맞손’=KT DS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공략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 DS의 클라우드 컨테이너 플랫폼 ‘플라잉큐브’와 효성의 HCI(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 제품군인 ‘UCP(통합컴퓨트인프라)’와의 결합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연내 경합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나무기술, 키움증권 VDI 구축 완료=나무기술은 키움증권에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키움증권은 나무기술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인 NCC(나무 클라우드 센터)를 선정, 높은 보안성과 유연한 업무 환경은 물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토데스크, AI 기반 설계 기술 구독모델로 제공=오토데스크는 자사의 AI 기반 설계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구독(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제공한다. 이는 AI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기술로 무게나 소재, 가격 등 사용자가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다양한 설계 옵션을 제공한다. 한국어도 지원해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SW산업협회 ‘SaaS추진협의회’ 첫 임원회의 개최=지난달 발족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추진협의회(SaaS추진협의회)’는 제1차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한주 SaaS추진협의회장은 “국산SW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SaaS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aaS추진협의회가 국내SW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컨설팅,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핵심 기술 특허 취득=오픈소스컨설팅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관련된 국내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시스템 프로세스 정보를 이용해 AS-IS 인프라의 데이터 분석 및 네트워크의 연관관계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추출하는 핵심이다. 이미 자사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솔루션에 적용돼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베스핀글로벌, '하이브' 플랫폼 서비스 확장 나선다=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베스핀글로벌과 '하이브' 파트너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게임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를 더 많은 국내외 게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및 영업 활동 등을 진행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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