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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음원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이 이달부터 카카오 품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올해 7월1일자로 카카오에서 분사해 멜론컴퍼니로 간판을 바꿔달고 새 출발을 한 것인데요.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서비스들의 국내 진출이 줄줄이 이어진 가운데, 안방 사수를 위한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멜론은 그러나 카카오로부터 독립을 하자마자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분야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M이 합병한 회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지식재산권(IP) 경쟁력과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많이 기대가 됐죠.

자연스레 음악 콘텐츠 사업을 하는 멜론과의 시너지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페이지컴퍼니와 M컴퍼니가 각각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M컴퍼니는 여러 연예기획사·음악레이블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들과의 협력도 활발한 곳입니다. 멜론과의 사업 연계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래 웹툰·웹소설 등 IP 콘텐츠, 음악 콘텐츠, 그리고 콘텐츠 제작·유통이 한 데 이뤄지는 그림이 쉽게 그려지실 겁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진수 각자대표가 멜론컴퍼니 대표를 맡았고,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역시 멜론컴퍼니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의미심장하죠. 지금은 서로 다른 법인이지만 두 법인간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무렵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멜론을 품을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립니다. 실제 증권업계에선 양사 합병 후 기업가치를 약 15조원으로 내다봅니다.

현재 국내 음원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도 멜론컴퍼니가 각개전투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음원스트리밍 시장에서 멜론의 점유율(안드로이드 기준)은 29.8%였습니다. 줄곧 지켜오던 30%선이 무너졌죠. 다른 경쟁 플랫폼들은 모두 성장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콘텐츠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만약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게 된다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기도 합니다. 멜론은 지난 2016년 카카오가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는데요. 이후 카카오M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2018년 9월 카카오에 흡수합병 된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만인 11월 멜론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 제작·유통사가 카카오M의 이름으로 다시 분사를 했는데, 이 카카오M이 지금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M컴퍼니)입니다.

과연 카카오로부터 독립한 멜론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게 될지 혹은 조금 더 독립을 이어갈지는 더 두고봐야겠습니다만,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이미 높아보입니다.

[권하영 기자 블로그=잇(IT)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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