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임 속 오픈월드

-오픈월드와 탈 것 비행 시 뷰는 압도적…고품질 그래픽도 한몫
-접속 시마다 대기열 발생·'회피'해도 소용없는 조작감은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닻을 올린 지 벌써 6일째다.

오딘이 출시 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좋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리니지M·리니지2M의 매출 순위를 뛰어넘어 정상에 올랐다. 넷마블 '제2의 나라'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이르기까지, 각 사마다 상반기 기대작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9일에 선보인 오딘은 지난 2일부터 사흘째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대표 김재영)가 개발한 신작이다. 사전 예약에 40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출시 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그간 카카오게임즈는 소위 '대박 게임'에 목말라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상장 이후 첫 게임으로 블루홀이 제작한 PC MMORPG '엘리온'을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큰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의 심정이 엿보이는 오딘은 이러한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갈증을 풀어낸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캐시샵에서 얻을 수 있는 '선혈의 갈라르호른(귀속)'. 사진 속 아이템은 4강을 끝으로 파괴돼버렸다.

출시일에 맞춰 '찍먹'해본 오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통하는 요즘 MMORPG 스타일이었다. 그간 제2의 나라, 리니지M, 미르4, 바람의나라: 연 등 다수의 MMORPG들을 즐겨본 적이 있는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오딘에 적응할 수 있을 듯 했다.

게임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북유럽 특유의 몽환적인 감성이 돋보였다. 그래픽은 타 모바일게임 대비 최상의 품질인데, 이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큰 요소 중 하나이기도 했다.

북유럽 신화 판타지 연출의 의도였겠지만, 화면이나 스토리 등이 타 게임 대비 어둡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화창한 날 야외에서 즐길 때, 장비창이나 장비를 강화할 때 등도 화면이 블랙톤이어서 가시성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회사 측은 오딘 출시 전부터 대규모 심리스(로딩 없는) 오픈월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캐릭터 육성 초반 활동 반경인 '미드가르드'의 압도적인 뷰는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탈 것을 타고 화면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모으자 넓디넓은 필드가 눈앞에 펼쳐졌다. 최근 신작 MMORPG 중에서 가장 광활하고 탁 트인 뷰를 선사하는 필드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은 이러한 오픈월드를 캐릭터 육성 초반에 만끽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출시 전 북유럽 신화 스토리도 강조돼 왔었지만 사실 스토리 또한 어두운 분위기 탓인지, 육성 초반 자동 퀘스트 진행을 위해 누르기만 해서인지 시선이 크게 쏠리지는 않았다. 

또,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냥'에서도 크게 컨트롤할 일이 없었다. 빨간 장판을 피해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필드 보스 뿐만 아니라 일반 몬스터가 주는 대미지와 스킬 기술들도 온전히 받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사망 페널티를 받거나, 캐릭터의 성능을 올리는 음식을 먹어 그나마 대미지를 낮게 받아내야 했다. 과금은 필수가 아니었지만 죽지 않기 위해 결국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주변 채집물을 대신 모아주는 등 유저 편의성을 높여주는 '펫'은 캐시샵에서 알(소모성 아이템)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일부 유저들은 5만5000원 패키지로 구매하곤 했다. 물론 소모품 탭에 펫 안내를보면 기간제라고 명시돼 있긴 하나, 깨알 같이 안내돼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과금 전 꼼꼼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안내를 잘 읽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서버 접속 대기 10명이라는 메시지가 뜰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다.

모바일 유저들이 플레이를 원할 때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자 강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딘은 PC와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이지만,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두드러지는 모바일로 플레이하려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서비스 6일째에도 수많은 대기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딘의 열풍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했다.

오딘01 서버에 캐릭터 사전 생성을 한 탓인지 처음부터 쉽게 접속이 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기준 제2의 나라 플레이 극초반의 경우 대기열이 몇 백 명 발생돼도 30분가량 기다리면 대개 플레이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불과 어제만 해도 1500명의 대기열이 발생했고, 장장 2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오딘에 접속이 가능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접속을 시도하자 531명의 대기열이 발생했다는 문구가 떴다. iOS의 환경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기열은 556명이다. 또, 365명까지 200명 가까이의 대기열을 없애는 데에는 1시간이 소요됐다. 이전에도 iOS로 플레이할 경우 튕김 현상이 종종 발생해 대기열을 모두 기다리는 것도 무리였다.

물론 접속 종료 시 '방치모드로 종료'하면 재접속 때 대기열 없이 바로 접속할 수는 있었다. 다만 이는 개인 환경에 따라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방치모드는 게임 종료 후에도 내 캐릭터가 월드에서 AI로 자동 전투 상태를 유지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제2의 나라 속 방치모드 기본 시간이 일일 4시간인 점에 빗대어 봤을 때, 방치모드가 일일 8시간으로 부여되는 건 대기열로 상한 마음을 달래줄 큰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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