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주주총회 연기…매그나칩 이사회, 신규 제안 검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1조5500억원 받고 3000억원 더”

매그나칩반도체(매그나칩) 매각 계약이 새 국면을 맞이한다. 중국계 사모펀드보다 더 높은 금액을 부른 곳이 나타났다. 매그나칩은 인수합병(M&A) 절차를 미루고 신규 제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사모펀드 코누코피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누코피아)는 매그나칩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계약금으로 16억6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를 제시했다.

매그나칩은 “코누코피아로부터 요청하지 않은 제안을 받았다. 매그나칩 이사회는 법률 및 금융 자문위원과 논의해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시스템사업부를 분리해 만들어진 회사다.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2011년 미국 뉴욕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작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비롯한 통신·사물인터넷(IoT)·차량용 반도체 등을 설계 및 생산한다. 지난 3월 중국 와이즈로드캐피털(와이즈로드)가 매입키로 했다. 14억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다.

당초 매그나칩은 오는 15일(현지시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매각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누코피아가 참전하면서 주총을 연기하기로 했다. 새 일정은 15일 발표할 계획이다.

매그나칩은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논의 결과에 따라 거래 대상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코누코피아가 매그나칩을 인수하면 지속 제기된 기술 유출 이슈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에서는 매그나칩이 와이즈로드로 넘어갈 경우 DDI 등 주요 제품 설계 노하우가 중국 업체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매그나칩과 와이즈로드는 “청주 연구개발(R&D) 시설 및 구미 팹, 임직원, 지적재산(IP) 등 변하는 건 없다. 모두 국내에 남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구심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매그나칩이 보유한 DDI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신규 지정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수 계약이 최종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 대상자와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 “더 좋은 조건에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인 만큼 매그나칩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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