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회째 맞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오늘(1일) 참가자 모집 시작
-역대 인디페 수상 개발자들 "국내외에 자신(회사)만의 독창적 게임 소개 손쉽게 가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인디 게임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개발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등용문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낸 독창적인 게임인 인디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발판이 국내외에서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해봤다는 이 등용문은 어디일까.

매년마다 인디 틀을 벗어날 만큼 게임성이 뛰어나면서도 개성만점인 인디 게임들이 여러 관련 행사를 통해 얼굴을 비춘다. 그 중에서도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등용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어떤 인디 게임이 소개되고 톱으로 남게 될지 업계와 대중들의 기대감이 쏠린다.

구글의 앱 마켓 구글플레이는 '제6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하 인디페)'에 인디 게임을 선보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일정은 7월1일 모집 마감 이후 8월 초 톱20 발표와 함께 이용자들의 투표가 시작된다. 8월 말 이용자들의 투표가 마감되며, 이후 투표 결과가 반영된 10개의 작품들로 추려진다. 이는 9월 초 '제6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공개되며, 이와 동시에 톱3 인디 게임 선정을 위한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인디페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가 직접 수상자를 선발할 수 있는 '인기 게임상'이 신설됐다. 뿐만 아니라 구글 I/O 어드벤처 플랫폼을 통해 한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 국가별 참가 게임들이 동일한 온라인 공간에 전시돼 전세계 이용자들이 인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톱3에 선정되는 개발사에는 데브시스터즈가 총 4500만원(3개 사 각 1500만원)의 게임 개발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플레이는 톱20 개발사 중 2개 개발사를 선정해 특전을 제공하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인디 게임 개발사를 위한 마케팅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중혁 플레이하드 대표, 김효택 자라나는씨앗 대표, 함은혜 구글코리아 부장, 김성근 레메 대표, 지국환 아티팩트 대표.

구글플레이는 올해 인디페의 간략한 일정을 오늘(1일) 공개함과 동시에 관련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역대 인디페 톱3 개발사 4곳의 대표와 함께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함은혜 구글코리아 마케팅 부장과 함께 ▲5회 인디페의 톱3 중 한 곳이었던 개발사 '레메'의 김성근 대표(매직서바이벌) ▲5회 인디페의 톱3 중 한 곳이었던 프로젝트 마스2 개발사 '아티팩트'의 지국환 대표 ▲3회 인디페의 톱3 중 한 곳이었던 'MazM: 지킬 앤 하이드' 개발사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 ▲1회 인디페의 톱3 중 한 곳이었던 레드브로즈 개발사 '플레이하드'의 신중혁 대표가 자리했다.

먼저 구글플레이 인디페를 기획·담당하고 있는 함은혜 부장은 "인디페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이래로 유럽, 북미 등 23개국으로 프로그램이 확산됐다"면서 "지난 5년간 총 1327개의 개발사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1427개의 인디 게임을 출품했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2153명의 이용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는 구글의 다양한 사업부서와의 협업을 통한 게임 프로모션, 멘토링/컨설팅, 마케팅 캠페인을 비롯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게임 소개 영상 제작 및 게임 다국어 번역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인디 게임 개발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초대 인디페 행사에 참여했던 신중혁 플레이하드 대표는 "수상 이후에도 출시작들을 줄곧 지켜보며 플레이도 해봤는데, 게임의 완성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가끔 인디페에 참여하려고 하는 개발사(참가자)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이들은 모두 '인디페 참여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말을 해왔다. 인디 게임을 선보이고 싶은 이들에게 등용문이 인디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 게임 개발사는 아무래도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에 대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구글플레이 컨설팅을 통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을 분석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대표는 1인 인디 게임 개발사 '레메'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가족들 몰래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학창시절에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살려, 핵 앤 슬래시 장르의 캐주얼 게임 '매직서바이벌'을 2019년 출시했다. 그는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지난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3위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 대표는 "인디페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국내에서 많은 인지도를 얻게 됐으며 지원도 여러 군데에서 받게 됐다. 게임 다운로드 수나 매출은 인디페 참가 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고, 해외에서도 200만명의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어 서버 관리에 힘쓰고 있다"면서 "퍼블리셔 등에게도 연락이 왔었으나 게임 개발에 진입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초보여서 아직 혼자 공부와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국환 아티팩트 대표는 "인디 게임은 정식 출시하기 전 게임에 대해 많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플레이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대회에 참여해보니 플레이어들에게 여러 창구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며 "또한 이 대회에 참여해보니 평소 만나기 힘든 심사위원들에게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게임의 완성도를 갖추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문틈'이란 사명을 가지고 1인 개발자로 게임 개발을 시작했으며, 인디페 참여 이후 교육기관 강의에서 만난 1인 개발자들과 힘을 모아 아티팩트를 창업했다. 현재 캐주얼 게임 장르의 프로젝트 마스2를 베타테스트 피드백을 토대로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갖추기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존의 개발하던 스타일 외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라나는씨앗은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김효택 대표는 "국내에도 다른 여러 좋은 어워드들이 있지만, 국내 한정이다보니 해외로 모바일 게임을 알리는 데에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라며 "해외에 자신의 모바일 인디 게임을 소개하고 싶다면, 구글플레이의 인디페에 도전해보라고 꼭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라나는씨앗은 고전 명작 미스테리 소설 'MazM: 지킬 앤 하이드'로 3회 톱3에 들었다. 자라나는씨앗은 고전 명작을 재해석해 게임으로 만드는 '맺음(MazM)'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토리 자체의 강력한 매력을 게임의 재미와 결합해 한 편의 명작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현재는 지킬 앤 하이드 스핀오프 게임 개발에 매진 중이다.

김 대표는 이어 "구글플레이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이다보니 아무리 작은 인디 게임 개발사라고 해도 손쉽게 글로벌 진출을 꿈꿀 수 있다"며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상당하며, 이는 인디페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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