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D·中 BOE 참전…삼성D, 비중 줄지만 물량 늘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앞선 생산능력과 품질로 선두 자리를 지킬 방침이다. 주요 고객사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수주전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저력이 드러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3’ 시리즈 1억대 이상 OLED 패널을 수주했다. 전 모델을 담당한다.

애플은 ▲아이폰13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프로(6.1인치) ▲아이폰13프로맥스(6.7인치) 등 전작과 같이 4개 모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 OLED를 사용하며 출하량은 1억6900만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억1000만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한다. 나머지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각각 5000만대, 900만대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시리즈와 비교하면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약 80%에서 60%대로 줄었다. 하지만 물량은 2000만대 이상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2배 늘고 BOE가 공급망에 합류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기술력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선다.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은 상위 2개 모델이 120헤르츠(Hz) 주사율과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채택하는 부분이다. 이미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상용화한 기술이다.

주사율은 1초당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다. 높을수록 사용자에 부드러운 스크롤과 움직임을 제공한다. TFT는 디스플레이 기본 단위 레드·그린·블루(RGB) 픽셀을 제어해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전기적 스위치 역할을 한다. LTPO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와 옥사이드 TFT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전력효율을 대폭 높여준다.

두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아이폰13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9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OLED 분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인지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2~3년 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적인 원가 우위를 확보했다”면서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카메라 홀, 저주파 구동 등 기술 리딩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에 경쟁사가 쫓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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