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며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면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절된 시장을 연결해주는 ‘온택트(Ontact)’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장터가 됐고, 네이버의 1대1 지식iN 플랫폼 ‘엑스퍼트’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지식 소매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다양한 산업·시장 및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언택트 시대 그들의 네이버 활용법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업이 됐어요. 그것도 코로나19 시대에 안성맞춤인 일이죠. 굳이 비결을 꼽자면 ‘꾸준함’이예요. 블로그에 대한 책임감, 요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합니다.”

정보 검색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는 시대. 하지만 PC 시대를 대표하던 그때 그 시절 인플루언서, 네이버 블로거들의 정보 경쟁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네이버에서 푸드 블로거 ‘들꽃향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영 씨<사진> 역시 그렇다. 김 씨의 블로그는 현재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고, 구독자(이웃) 수는 7만명을 넘겼다. 과거에는 ‘파워 블로거’로 불렸겠지만 지금은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인플루언서 검색’(인검) 서비스를 도입하고, 인검 영역에서 창작자와 콘텐츠들을 검색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계란말이 레시피’를 검색하면 푸드 인플루언서들의 관련 블로그 글이 가장 먼저 뜨는 식이다. 김희영 씨는 ‘인검’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로 ‘수익’을 말한다. “인검 이후에 월 수익이 적게는 3배 많게는 7배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블로그와 인플루언서 활동을 통해 대기업 연봉 부럽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일반적으로 블로거들 중에는 소위 ‘바이럴’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이들도 있지만 김 씨는 인검 도입으로 바이럴의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네이버가 인플루언서들에게 콘텐츠와 상관 없이 광고 지면을 제공하고, 상위 인플루언서의 경우 프리미엄 광고를 지원해 새로운 수익 창구가 열렸기 때문. 최근엔 인플루언서들에게 국내외 브랜드사·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제휴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

전업주부인 김 씨에게 블로그는 사실 취미였다. 이공계 전공의 은행원 출신인 그가 요리 레시피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것도 큰 계기랄 게 없었다. 김 씨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생각해보니 저도 평소 레시피를 검색할 때 제가 원하는 만큼의 정보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거꾸로 제가 자세히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로 요리 초보자인 ‘요린이’(요리+어린이)들을 겨냥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글로 쉽게 풀어내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기억에 남는 덧글들이 많아요. 어떤 남자 분이 제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아내가 만들길 포기한 동치미를 담갔는데 너무 맛있더라’고 하더라고요. 한번은 82세 할머니도 덧글을 달아주셨고요. ‘제 손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신기해요’ ‘시판 소스를 쓰지 않았는데도 맛있어서 시어머니가 좋아하셨어요’ 이런 덧글들을 보면 힘이 나요.”

쉽지는 않은 경험이었다. 김 씨는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지금”으로 꼽았다. 그는 “수익이 늘어난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면서 “며칠간 열심히 만든 콘텐츠를 그대로 따라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허탈해진다”고 언급했다. 콘텐츠의 상위 노출을 위해 키워드도 신중하게 고른다. “만약 감자를 주제로 한 요리라면 네이버 검색창에 ‘감자’를 검색해보고 뜨는 키워드들을 살펴봐요. 또 방송에서 화제가 된 요리 레시피를 제 방식대로 해보기도 하고요.”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꾸준함’을 꼽는다. “저는 뭐든지 ‘하나만 잘하자’ 주의예요.” 굳이 유튜브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씨는 “유튜브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영상을 계속 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 비효율적”이라며 “블로그는 내가 원하는 정보만 딱 집을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앞으로의 목표도 “늘 하던 대로 하기”다. 김 씨는 “저 말고도 요리 포스팅이 많아지다보니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며 “글을 짧게 쓰고 사진도 적게 쓰면 저도 쉽게 이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오는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저만의 장인정신이 있어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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