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지원 1조원 전달…미술품 등 2만3000여점 기증
- 상속세, 향후 5년 분납…역대 최대 규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상속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환원한다. 의료와 문화 부분에 공헌한다. 그럼에도 불구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을 납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재산 상속 관련 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족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고 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 관계사도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은 우선 1조원의 의료 기부를 실시키로 했다. 감염병 대응 7000억원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5000억원을 들여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한다. 150병상 규모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 후 사용 방식을 협의한다.

3000억원은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 지원에 쓴다. △소아암 환아 지원 1500억원 ▲희귀질환 환아 600억원 ▲치료제 연구 인프라 구축 900억원 등을 배분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국보급 문화재 등 2만3000여점은 국민 품으로 돌아간다.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 ‘황소’ ▲장욱진 ‘소녀/나룻배’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 ‘구성’ ▲살바도르 달리 ‘켄타우로스 가족’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제외한 지분과 부동산 등에 대한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파악했다. 작년 우리 정부 상속세 세입 규모 3배가 넘는 액수다.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4월부터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납부한다.

유족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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