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순이익 전년비 19.4%↑…3년간 113조원 투자 예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대만 TSMC가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수탁생산(파운드리) 호황이 지속한 덕분이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하는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TSMC는 대규모 투자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TSMC는 2021년 1분기 매출액 129억달러(약 14조4200억원) 순이익 49억달러(약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5.4%, 19.4%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도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이후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급증세가 계속된 영향이다. 주목할 부분은 7나노미터(nm) 공정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 대비 줄었음에도 매출이 증가한 점이다. 최근 공급난을 겪는 차량용 반도체,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상쇄했다.

앞서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12개월 동안 모든 공장을 풀가동했으나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수천명을 채용했으며 복수의 신공장도 건설 중”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고객사에 보냈다.

올해만 최대 280억달러(약 32조원) 투입을 예고한 상태에서 추가 투자를 천명한 셈이다. 4년 동안 총 145조원을 쏟아붓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예고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33조원 투자보다 많은 금액이다. TSMC의 초격차 의지가 드러난 지점이다.

TSMC는 이미 파운드리 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다. 다만 7nm 이하 미세공정에서는 2위 삼성전자와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대형 고객사의 물량을 더 따내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TSMC는 대만과 미국 등에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5nm 라인 확대 및 3nm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미세공정 핵심으로 꼽히는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대만 남부 타이난 과학단지 내 TSMC의 팹14B P7 시설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약 7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복구가 됐지만 공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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