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나칩 “임직원·생산시설 그대로 유지한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가 중국 자본에 인수된다. 매그나칩은 매각 이후에도 경영상 변함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에 반도체 기술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매그나칩 유한회사의 미국 본사 ‘매그나칩 세미컨덕터 코퍼레이션’은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주주 인수와 당국의 규제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와이즈로드캐피털은 네덜란드 NXP 스탠다드 제품사업을 3조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연이어 반도체 기업을 품은 셈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매그나칩의 제3차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그나칩은 임직원은 기존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과 청주에 운영하는 사무소 및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은 물론 고객사와의 관계도 유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중국계라는 점, 과거 BOE 사태 등을 거론하며 이번 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비롯한 통신·사물인터넷(IoT)·차량용 반도체 등을 설계 및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주요 반도체 특허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중국이 원하는 분야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예로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DDI 자체 개발 및 공급에 나선 상태다.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SK하이닉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전신 하이디스가 2000년대 초 중국 BOE에 넘어간 뒤 폐업했기 때문이다. 하이디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제조기술을 확보한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됐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많은 변화가 없더라도 향후 중국 업체 쪽으로 기술이 넘어가는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매그나칩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큼의 기술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원천기술이 넘어가면 중국 반도체 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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