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며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면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절된 시장을 연결해주는 ‘온택트(Ontact)’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장터가 됐고, 네이버의 1대1 지식iN 플랫폼 ‘엑스퍼트’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지식 소매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다양한 산업·시장 및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언택트 시대 그들의 네이버 활용법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번역사들은 보통 에이전시를 통해서 일감을 얻는데, 어떨 땐 그 수수료가 50%에 달할 때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네이버는 수수료가 없어요. 플랫폼을 통하니까 고객도 합리적인 가격에 번역을 의뢰할 수 있고, 통번역사들도 받는 몫이 늘어나니 번역 품질이 높아지는 거예요.”

지난해 11월 네이버의 1대1 유료상담 플랫폼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통역·번역 전문가로 등록한 윤지혜 씨<사진>는 불과 몇 달 만에 번역 분야 전체 매출에서 30%를 달성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진행한 수출기업 대상 엑스퍼트 상담 지원사업을 통해 최고 상담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 씨는 엑스퍼트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번역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깊이 체감했다고.

윤지혜 씨는 “중소기업들은 재정 문제 때문에 번역사에게 번역을 의뢰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번역기만 돌린다”면서 “그래서 좋은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영문 사이트에 가 보면 번역이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로 기업들이 해외에 상품 소개도 잘 못하고 발주도 제대로 넣지 못한 경험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중소상공인(SME)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지식인 엑스퍼트 전문가 상담을 지원한 결과, 통번역 분야 사용률이 전체의 약 5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작년 11월부터 2개월간 총 800여개 수출기업에 3900여건의 엑스퍼트 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윤 씨는 엑스퍼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꼽는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통번역사의 경우 에이전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 수수료는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부과되기 때문. 윤 씨는 “고객은 수수료까지 포함해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그에 비해 통번역사는 낮은 단가로 일할 수밖에 없다”며 “네이버는 카드 결제 수수료로 나가는 3%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수료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번역 과정에서 고객과 바로 1대1 상담이 가능한 점도 윤 씨에게는 통번역사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였다고. 그는 “번역을 하다보면 원문 자체가 맥락이 이상하거나 비문이 많은 경우들이 있는데, 에이전시를 통하다보면 통번역사가 고객과 직접 접촉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 확인을 할 수가 없다”며 “엑스퍼트에서는 제가 의문이 들거나 원문에 대한 질문이 생기면 바로 회신을 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작업을 하니 번역의 정확도와 품질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윤지혜 씨는 현재 금융권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본업 외에 지식인 엑스퍼트로만 상당한 부수입을 얻게 됐다. 윤 씨는 “네이버의 수출기업 상담 지원 사업 이후 12월 한달에만 제 월급의 5배가 되는 매출이 찍혀 깜짝 놀랐다”면서 “지원 사업이 끝나고 난 뒤에도 40~50만원 정도 부수입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단골 고객도 늘었다. “네이버 지원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연락 오는 기업들이 꽤 많다”면서 “한창 일이 많았던 지난해 말에는 한달에만 500~600건씩 의뢰 상담을 받았는데 정말 눈 뜨면 번역하고 눈 감으면 자는 생활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윤 씨는 사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통번역사다. 인사팀 사무직으로 일했던 그는 전문성 있는 제2의 직업을 찾아보던 중 통번역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 결국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 재학을 병행한 끝에 통번역사 꿈을 이뤘지만, 미국 시민권자들과 유학 경험이 즐비한 통변역사들 사이에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해외파라면 1시간 공부할 것을 저는 5시간 공부하고, 그들이 한번 읽으면 이해할 것을 저는 열 번 스무번 읽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저 같은 경우는 에이전시 10곳에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안 왔죠.”

결과적으로 엑스퍼트는 그가 통번역사로서 실력을 키우는 또 다른 경험이 됐다. “네이버에서는 대학원을 졸업했다는 자격 증명만 하면 엑스퍼트 전문가로서 고객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윤지혜 씨는 “회사 근무만 하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일이 잘 없는데 저도 엑스퍼트에서 여러 분야를 공부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노하우도 쌓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할 수만 있다면 중소기업들과 상담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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