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최근 국내 PC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한때 전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을 평정했던 마이크로스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국내 PC 시장 점유율이 2위에서 3위로 밀린 것이다.

일반 이용자의 경우 “언젯적의 IE냐”고 할 수 있지만 IE는 국내서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IE는 12.37%로 10.81%인 엣지를 웃돌았다.

27일 웹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PC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 68.8% ▲엣지 11.2% ▲IE 9.17% ▲웨일 5.15% ▲사파리 2.46% ▲파이어폭스 1.82% 등이다.

3월 데이터를 본다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크롬 69.02% ▲엣지 11.83% ▲IE 8.27% ▲웨일 5.37% 등이다. IE의 점유율을 다른 브라우저가 빼앗아가는 모양새다.

IE의 점유율 하락은 예견된 바다. MS가 크로미움 기반의 웹 브라우저 ‘엣지’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는 MS 팀즈의 IE 지원을 종료했다. 올해 8월에는 MS 오피스의 IE 지원 종료도 예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엣지가 설치된 환경에서 IE로 유튜브 등을 접속할 경우 강제로 엣지로 전환되도록 하는 조치도 취했다.

글로벌과 비교할 경우 이와 같은 한국의 변화는 한참이나 늦다. 지난 2월 기준 글로벌 PC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 66.47% ▲사파리 10.27% ▲파이어폭스 8.17% ▲엣지 8.01% ▲오페라 2.68% ▲IE 1.89% 등이다. IE의 점유율이 1% 대에 진입했다.

유독 한국의 IE 점유율이 높은 주된 이유로는 IE에서만 작동하는 웹사이트·서비스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만들어진 사이트 다수는 크롬 등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였다. 꼭 이용해야 하는 공공 사이트에서 IE만 지원하기 때문에 평소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더라도 서비스 이용을 위해 IE를 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플랫폼 ‘온-나라 PC영상회의’는 여전히 익스플로러 사용을 권장하는 상태다.

앞으로 IE의 점유율 하락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액티브x 걷어내기’ 작업에 따라 대다수 공공 사이트가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IE의 점유율을 어떤 브라우저가 가져가느냐가 주요 볼거리인 가운데 크롬의 우위는 확고부동하다. 엣지의 경우 같은 MS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웨일에 네이버 인증서 탑재 등으로 ‘네이버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고 있는 네이버로서도 기회다. 검색포털을 제공하는 네이버 입장상 자사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IE의 점유율을 뺏어옴으로써 3위로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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