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메스, 재차 매각 실패…인력 이전이 발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원익IPS와 세메스 간 거래가 결국 소득 없이 끝났다. 긴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세메스는 재차 매각이 무산되면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처지다.

19일 원익IPS는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에 대한 양수를 검토 중이었으나 세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사유로 상대방이 매각 협상 중단을 요청했다”며 “작년에 맺은 양해각서를 해제하고 해당 거래는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교환했다. 당시 원익IPS는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포토(Photo) 및 웨트(Wet) 사업을 8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거래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세부 사안 조율이 길어지는 등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궁금증을 낳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금액 등은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했는데 사업부 인력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세메스가 삼성 계열사인 점을 고려해 관련 인원이 잔류를 희망했던 것으로 안다. 주요 인력이 이전하지 않으면 원익IPS도 거래할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메스는 이전부터 디스플레이 사업 일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상은 포토레지스트 도포 장비, 코팅 장비, 세정 장비 등이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로 최대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메세는 2019년 케이씨텍에 인수를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되기도 했지만 최종 인수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원익IPS와 협상에 돌입했지만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사업 재편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세메스는 새로운 거래 파트너를 찾거나 자체 철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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