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MLCC·OLED 등 주요 부품 가격 동반 상승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정보기술(IT)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반도체 몸값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수탁생산(파운드리) 이어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완제품 업계도 가격 인상 영향권에 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 실리콘웍스 등이 칩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제품에 따라 10~20% 수준의 인상률을 보인다.

반도체 가격 오름세의 시발점은 파운드리다.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뱅가드(VIS) 등은 10~15% 수준의 단가를 올렸다. 업계 1위 TSMC는 할인 정책을 폐지했다.

한파, 가뭄 등 자연재해가 덮치면서 추가 인상 요인도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UMC 등이 올해 생산단가를 30~40% 이상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국내 업체도 동참했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에서 단가를 올리면 팹리스의 비용이 늘어난다. 칩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은 파운드리와 팹리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 신에츠,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 반도체 원재료를 담당하는 업체들이 지진과 화재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입으면서 칩 원가가 치솟기도 했다.

▲네덜란드 NXP·일본 르네사스 등이 생산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일본 무라타·삼성전기 등이 납품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만드는 메모리반도체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 차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단가 상승을 유발했다.

핵심 부품가가 인상되면서 완제품 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대상이다. 최근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IT 분야 부품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심각하다. 매일 아침 해당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2분기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TV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수많은 부품 중 하나만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완제품을 만들 수 없는 탓에 이같은 악순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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