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비세미콘·SFA반도체·하나마이크론·네패스, 영업이익 감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호성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업계는 수혜를 입지 못했다. 가격 협상에서 제한적인 점, 신규 투자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리 생태계 동반성장은 아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비세미콘(-15.2%) ▲SFA반도체(-12.3%) ▲하나마이크론(3분기 누적 –34.6%) ▲네패스아크(-52.49%) 등 주요 OSAT 업체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줄었다. 삼성 파운드리, DB하이텍 등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과 대비된다.

소품종 다량생산의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스템반도체는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크게 팹리스(설계)-파운드리(생산)-OSAT(부가 작업)로 나뉜다. 팹리스에서 위탁한 반도체를 파운드리가 제조하고 OSAT 업체가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재 시장은 팹리스의 주문량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넘어서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한 상태다. 수요가 공급을 역전했기 때문에 파운드리 업계는 생산단가를 인상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뱅가드(VIS) 등은 지난해 4분기 10~15% 수준의 단가를 올렸다. 삼성전자와 DB하이텍 등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부터 할인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UMC 등이 올해 생산단가를 30~40% 이상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OSAT는 동반성장하지 못했다. 후공정을 맡다 보니 협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OSAT 업체 관계자는 “칩 메이커는 가격을 올리기가 수월하지만 하청의 하청 격인 백엔드 기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팹리스, 파운드리 등의 대규모 투자가 단행돼야 OSAT 업체가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OSAT 업체 ASE, SPIL 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30% 올랐다. 해당 분야에서 1위, 4위를 차지하는 업체들이다. 대만 OSAT는 파운드리 1위 TSMC를 기반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기술력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격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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