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멈춘 지 23일째…재가동 일정 미지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이 재가동하지 못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상 복구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피해 규모가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 만들던 퀄컴의 중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칩 등 조달이 끊기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16일 멈춰섰다. 미국 한파로 인한 전력 및 용수 부족 탓이다. 이곳에서는 테슬라 등에 공급하는 칩을 제조한다.

같은 달 2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부품 공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프리몬트 공장이 일시 중단됐다”며 “현재는 재가동에 돌입했다.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다.

이번에는 문제가 더 클 전망이다. 퀄컴은 샤오미 오포 등에 중급 AP, 삼성전자 애플 등에 5G 모뎀칩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생산량 증가로 기존에도 수요 대응이 빠듯했는데 오스틴 공장까지 중단되면서 문제가 심화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은 최근 “통신칩 부족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리드타임은 30주 내외로 추정된다. 가령 애플이 퀄컴에 5G 모뎀칩을 주문하면 7~8개월 후에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몬 사장의 예상대로 올해 말까지 이슈가 지속할 경우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전 업계에도 울상이다. TV, 냉장고 등에 투입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이 부족해지면서 제품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스틴 공장 등의 중단으로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공급이 어려워져 2분기 낸드 가격이 3~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PC 업체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T 시장에 덮친 반도체 공급난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오스틴 공장이 다음달까지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파운드리 업체도 상황이 좋지 않다. TSMC는 대만 가뭄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UMC VIS DB하이텍 등도 이미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8인치 장비 확보가 사실상 불가하다. 결과적으로 대안이 없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시작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전 분야로 퍼지고 있다”며 “파운드리 업체들이 일제히 단가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자동차, 스마트폰, PC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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