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 파일시스템팀에서 근무하던 3명의 직원이 만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코크로치DB’의 성장세가 최근 눈부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분산 SQL 데이터베이스 코크로치DB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로 지난해 매출과 고객수, 직원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코크로치DB는 전직 구글 직원인 스펜서 킴볼, 피터 매티스, 벤 다넬에 의해 2015년 탄생했다. 현재 코크로치DB의 개발을 주도하는 회사는 뉴욕에 본사를 둔 ‘코크로치랩스’다. 번역하면 ‘바퀴벌레 연구소’다. 사명과 제품 이름에 ‘바퀴벌레(Cockroch)’를 붙여 고가용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의 혐오대상인 바퀴벌레는 가장 성공적인 진화의 예로서 3억5천만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해왔다. ‘지구 최후의 생존자’로 불리는 바퀴벌레와 같이 최악의 조건에서도 죽지 않는 DB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 빠르게 확장가능하면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점이 닮았다.

스펜서 킴볼 코크로치랩스 CEO

실제 코크로치랩스 창업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스펜서 킴볼은 이에 대해 “이름은 코크로치DB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2년 전인 2012년에 이미 선택됐다”며 “사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고 다양한 유형의 재해에서도 거의 죽지 않은 기능을 만든 것이 ‘바퀴벌레’라는 이름을 붙이도록 이끌었다”고 말한 바 있다.

코크로치DB는 한마디로 말하면 오픈소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산 SQL 데이터베이스다. 기업의 데이터의 여러 카피본을 서로 다른 위치에 저장해 중단없는 액세스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한 위치에서 장애 등으로 중단이 발생하면 트래픽을 다른 곳에 저장된 데이터 버전으로 다시 라우팅한다.  

즉, 강력한 ‘폴트 톨러런스(fault tolerance, 시스템의 일부가 고장이 나도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항상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유지하는 능력)’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적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회사에 따르면, 심지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가용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온프레미스 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 코크로치DB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코크로치DB’와 서비스 형태(as a service)로 제공되는 ‘코크로치클라우드’ 두 가지로 제공된다. 코크로치DB의 경우 오픈소스로 시작했지만 지난 2019년 6월 아파치 2.0 라이선스에서 BSL로 변경한 바 있다.

현재 코크로치DB를 사용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이베이, 보스, 컴캐스트, 도어대시, 러시, 누뱅크, 스페이스X 등이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전체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코크로치DB로 옮겼다. 

코크로치DB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더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코크로치 랩스는 “주요 대기업이 3~5년 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거의 모든 종류의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가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디지털 네이티브로의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해 단 몇 달만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전환에 따라 코크로치DB는 새로운 ‘데이터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투자 유치 코크로치 랩스는 지난 1월 12일 알티미터 캐피탈이 이끄는 시리즈E 펀딩에서 1억600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며 창립 이래 현재까지 총 3억5500만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가치는 약 2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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