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이어 PC·가전 업계도 반도체 부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미국 오스틴 지역 반도체 공장들이 여전히 멈춰있다.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난은 심화하고 있다.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까지 영향권에 들면서 자동차 업계도 비상이다.

2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이 일시 중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부품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재가동에 돌입했다.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삼성전자 NXP 인피니언 등이 현지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에서 테슬라 등에 공급하는 칩을 만든다. NXP와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 1~2위 업체다. 테슬라의 손실이 불가피했다.

이미 완성차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면서 공장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줄이고 있었다. 포드 폭스바겐 혼다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상이다. 포드의 경우 3만대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는 수요 예측 실패와 자연재해로 미국 일본 대만 등의 반도체 공장 차질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단기간에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파운드리 업계가 스마트폰 PC 가전 등에 투입되는 반도체 위주로 라인을 전환하면서 당장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해당 분야들도 반도체 공급난을 겪고 있다. 자동차는 물론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업체가 반도체를 확보하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가 사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부정적이다. SMIC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5위권으로 담당했던 물량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공장 재가동 시점이 불분명해 후폭풍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다른 분야도 반도체가 없어서 난리”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가격 변동,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중단에 따른 일매출 손실액은 1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전력에 이어 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라인 정상화에 수개월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논의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조원 규모를 현지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오스틴 공장 차질로 정상 진행이 어려워졌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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