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플라이드·ASML 등 역대급 실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다가온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장비업계는 웃는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4일 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689억달러(약 75조27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6% 상승으로 역대 최대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글로벌 장비업체 ‘톱5’다.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KLA,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등이 대상이다.

어플라이드는 식각, 이온주입, 증착 장비 등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미국 회계연도 2021년 1분기(2020년 10~12월)는 매출액 51억6000만달러(약 5조7380억원) 영업이익 12억8000만달러(약 1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24% 오른 수준이다.

램리서치는 식각 분야에 특화된 업체다. 지난해 10~12월 매출액은 34억6000만달러(약 3조8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4% 늘었다. 반도체 검사장비가 주력인 KLA는 같은 기간 매출액 16억5000만달러(1조8300억원)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극자외선(EUV) 장비 독점 공급사 ASML은 작년 4분기 매출액 43억유로(약 5조8080억원) 당기순이익 14억유로(약 1조9000억원)를 달성했다. 사상 최대다. 기존 1위였던 어플라이드 실적을 넘어서는 성과다. EUV 대세화로 향후 전망도 밝다.

증착장비 등을 공급하는 TEL은 2020년 10~12월 매출액 2917억엔(약 3조1000억원) 영업이익 628억엔(약 66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분야가 부진하면서 실적 개선은 이뤄내지 못했다. 반도체는 상승세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EMI는 2021년과 2022년 장비투자액을 각각 719억달러(약 78조5600억원) 761억달러(약 83조1500억원)로 추정했다. 매년 최대 매출 경신이다.

수탁생산(파운드리) 1위 TSMC는 이미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1조원)를 시설투자에 쏟기로 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해외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자국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평택 2공장 내 낸드 및 파운드리 라인과 중국 시안 2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성사업장, 미국 오스틴 등 증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TSMC 못지 않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글로벌 칩메이커는 증설이든 장비 교체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해졌다. 이는 장비업체에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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