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IT업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있다. 바로 ‘클럽하우스’ 앱이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아니다. 줄임말로 ‘클하’ 앱.

실리콘밸리 창업가인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의 로한 세스가 만든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차세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코로나19가 한참 퍼지던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클럽하우스는 음성 채팅을 통해 의견을 나눈다는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음성 버전의 트위터’라 불리기도 한다. 모든 대화는 녹음하거나 외부로 전송할 수 없고 실시간으로만 들을 수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용 시범 서비스 앱만 출시된 상태인데도 2월 8일 기준 벌써 6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다. 아무나 사용할 수도 없다. 

기존 클럽하우스 사용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하며, 사용자당 2개의 초대권이 주어진다. 애플 기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초대로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를 끌었다.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앱에선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1~2만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다만 클럽하우스 창업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창업가와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IT 업계의 유명인, 정치인, 연예인들까지 적극적으로 클럽하우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특히 지난 1일 클럽하우스 앱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의 창업자 블라디미르 테네브와 게임스톱 공매도와 관련한 설전을 벌이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클럽하우스의 열풍은 한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을 비롯해 최근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도 클럽하우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아젠다별 ‘룸’을 기반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더레이터(방장)이 참여자(오디언스)에 발언권한을 주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공개채팅방에는 최대 5000명까지 모일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와 함께 ‘아고라’ 라는 기술 기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아고라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인데, 클럽하우스가 아고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아고라는 현재 상하이와 실리콘밸리 두 곳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아고라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다만 아고라의 창업자인 토니 왕과 토니 자오가 모두 중국 출신이며,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클럽하우스에도 불똥이 튈지 이목이 집중된다. 줌과 틱톡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사용자 데이터 보안 이슈가 클럽하우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토니 왕 아고라 창업자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고라는 단지 지나치는 것(pass over)에 불과하다”며 “최종 사용자 데이터는 저장하지 않으며, 우리의 고객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한다”고 해명했다. 아고라는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 품질과 관련된 데이터만 저장하고, 비즈니스는 사용 당 과금이 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데이터만 저장한다는 설명이다.

아고라는 지난 5년 간 오디오 서비스 파트너 사이에서 100배의 사용 증가를 보였으며, 2020년엔 월평균 400억분의 라이브 오디오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아고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도 앱 ‘얄라’ 역시 아고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는 서비스 내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자 서비스가 차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중국 내에서 클럽하우스 앱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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