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기능 모두 갖춘 스마트시계…손목 반응 민감도 및 운동 기록 해설은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샤오미가 국내 웨어러블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작년 9월 3만원대 스마트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일 스마트시계 ‘미워치’를 출시했다. 가격은 13만8900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시한 스마트시계에 비하면 절반 값도 채 되지 않는다. 스마트시계 기본적 기능인 헬스케어 기능과 다양한 워치 페이스가 장점이다. ‘가성비’ 스마트시계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시계는 기능만큼이나 외관 디자인도 중요하다. 손목에 착용하고 다니기 때문에 일반 손목시계만큼 세련돼야 하고 무게도 가벼워야 한다. 미워치 디자인 및 착용감은 모두 무난한 편이다. 스트랩과 제품 본체는 올 블랙 색상을 갖췄고 시계 본체에 아주 얇은 흰색 테두리가 있다.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고르기 무리 없는 모습이다. 우측엔 각각 홈 버튼과 스포츠 버튼이 있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바로 운동 기록을 시작할 수 있는 단축키 기능을 한다.

큼지막한 화면 크기가 장점이다. 1.39인치 대형 화면은 최대 450니트(nit) 밝기를 지원해 한낮에도 선명하다. 무엇보다 100개 이상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지루함을 없앤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샤오미 웨어’를 설치하면 훨씬 많은 선택지들이 제공된다. 워치페이스는 스포츠 타입과 아날로그 시계, 감성형 등이 모두 담겨 상황에 따라 변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계 무게는 32그램(g)으로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고무 재질이 포함된 스트랩 부분은 손목에 딱 맞춰 착용하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물이 손목에 닿으면 스트랩 안에서 한동안 고여있어 가렵지 않기 위해 풀고 있어야 했다.

배터리는 420밀리암페어시(mAh)로 2시간 충전하면 최대 16일간 사용할 수 있다. 보름 가까이 사용해보면서 두 번 충전했다. 한 번은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졌을 때고 다른 한 번은 매번 손목에 차고 있는 것이 답답해 잠시 손목에서 풀어놓으면서 충전했다. 실제론 배터리를 한 번 정도 충전하면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은 충전 도크와 기기를 어떤 방향으로 부착하느냐에 따라 한 번에 부착될 때도 있고 자석에 같은 극을 갖다 댈 때처럼 서로 밀어낸다는 점이다.

스마트밴드 미밴드에선 운동모드가 11가지에 불과했지만 미워치에선 총 117가지가 담겼다. 다만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할 운동 기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이킹과 등산 등 세분화된 메뉴는 운동 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했다. 심박수 측정과 혈중 산소 레벨 모니터링, 수면 스트레스 에너지 레벨에 대한 관리도 모두 가능하다. 메시지가 오면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찾기 버튼도 꽤 유용하다. 스마트시계가 갖춰야 할 기본 기능들은 모두 갖춘 편이다.
미워치를 착용하고 등산을 했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확인하거나 열량 소모를 볼 수 있는 건 장점이었다. 운동 기록 보고서에는 이동거리를 지도로 나타내주고 구간별 페이스나 시간별 심박수, 워밍업·집중 구간 시간과 운동 성과를 각종 그래프로 나타내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수치는 나와 있으나 해설이 없어 등산 후에도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등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웠다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체감한 부분은 화면이 켜지는 민감도였다. 손목을 들어 올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져야 하는데 즉시 켜지기보다 한 템포씩 느려 지연 시간이 있다는 느낌이었다. 감도를 ‘보통’ 아닌 ‘민감’으로 설정해도 손목을 들어 올렸을 때 가끔씩 화면이 켜지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 이런 경우 화면을 탭해서 켜는 방법이 주로 익숙한 편인데, 미워치는 화면 탭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우측 물리적 홈버튼을 눌러야만 주요 화면이나 메뉴 설정창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메시지 전화 확인 기능과 스마트시계 기본은 갖춰 편리한 점도 많았다. 몇 가지 단점이 있더라도 10만원대 초반의 비용이라면 구매를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보인다. 운동 기록용으로만 생각한다면 10만원대 이하 스마트밴드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계처럼 생긴 디자인과 다양한 워치 페이스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용자들에겐 스마트시계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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