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에도 ‘잔디’ 깔립니다”…토스랩, 클라우드 보안인증 추진

2021.02.06 12:42:11 /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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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현 토스랩 대표

-“업무할 땐 카톡 대신 잔디”…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협업 툴
-SaaS로만 제공, CJ E&M·무신사·신성이엔지 등 27만개사 사용 중
-국내외 기업 확대, 올해 공공 클라우드 인증 추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원격) 근무 확산으로 협업 툴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2015년 5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 ‘잔디’를 선보인 토스랩 역시 코로나 이전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2배 빠른 도입률을 목도하고 있다.

올해도 기업이 부담 없이 비대면 근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 부문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잔디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현재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선 과학기술정통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이 필수다. 

보통 잔디와 같은 SaaS 기업은 CSAP를 획득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를 활용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해외기업이 CSAP를 받은 사례는 없다. 잔디는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할 방침이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3월부터 ‘잔디’에 대한 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작업을 시작해 올해 내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랩이 공공사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공공기관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잔디’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공공기관의 요청이 부쩍 많아졌다. 이미 일부 정부 산하기관에서 사용 중이지만,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선 정부 인증이 필수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등 보안인증을 획득한 국내 사업자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최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며 “잔디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이 공무원들의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잔디는 약 28만개 기업의 230만명이 사용 중이다.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유료 전환율이 45~50%에 달하는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위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2020년 10월 기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수 기준 협업툴 분야 국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반기업부터 교구, 비영리단체, 대학교, 병원 등 다양한 산업군 뿐 아니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파크랩 같은 벤처캐피탈(VC)도 잔디를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CJ E&M과 넥센타이어, 아워홈, 코스맥스, 무신사, 텐바이텐, 동성그룹, 온누리H&C 등이 대표적인 레퍼런스다. 올해 1월에는 ‘이동형 음압 병동’을 제공하는 신성이엔지와 탑엔지니어링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잔디는 온프레미스(구축형)로도 제공되는 타 서비스와는 달리 오직 SaaS로만 제공된다. 커스터마이징, 보안 이슈로 구축형 제공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오히려 SaaS로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니즈를 가장 빨리 맞출 수 있다는 자부한다.

김 대표는 “구축형 솔루션의 경우 업데이트 시간이나 개발비용 등의 이슈가 생기는 반면, 잔디는 별도의 비용 없이 다수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SaaS의 특성을 살려 빠르게 업데이트한다”며 “재무나 디자인 등 특정 부서가 필요한 서비스는 API를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잔디는 거의 매주 업데이트된다. 잔디가 활용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양해지면서 세부적인 기능 업데이트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큰 기능은 1년에 3번 정도 업데이트된다. 최근에는 ‘할일관리’ 기능이 업데이트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현재 관리자 기능의 경우에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일정부분 기업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며 “향후 5년 내 온프레미스에서 SaaS 협업 툴로 상당수가 넘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최근 협업 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카카오도 잔디와 유사한 실시간 기반 기업용 메신저 툴인 ‘카카오워크’를 런칭했다. 작년 세일즈포스에 인수된 슬랙을 비롯해 MS 팀즈, 플로우 등도 경쟁하고 있다.

그는 “이미 6년 넘게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확보한 탄탄한 고객 기반을 통해 각종 객관적인 지표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최근 협업 툴이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잡으면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데, 마켓쉐어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니즈에 맞출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토스랩은 지난해 8월 14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현재까지 27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달성하며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장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다행히 코로나 이전에 진출했던 대만과 일본시장은 한국과 비슷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300개 이상의 고객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유료 사용자도 100곳 이상이다. 게임개발사인 OMG와 교육기업인 조이잉글리시, 마케팅 에이전시 JS에드웨이즈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밖에 일본과 UAE 등에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잔디는 올해 사용성과 안정성, 보안기능을 강화하며 국내외 고객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보안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국제정보보호인증인 ISO-27001를 국내 협업 툴 최초로 획득했다. 

그는 “올해는 공공 클라우드 인증 작업과 함께 정부의 비대면 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국내 기업이 어떤 환경에서도 업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최소 2배 이상 성장하는 한편 아시아 최고의 SaaS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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