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D, 삼성전자 TV 원가부담 축소 위해 적자 지속·QD 지연 불구 LCD 유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퀀텀닷(QD)디스플레이 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일부 고객사의 액정표시장치(LCD) 요구 물량도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최권영 전무는 지난달 개최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LCD 가격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다. 중국 업체 중심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2019년 10월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을 QD디스플레이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3월 LCD 생산 연내 철수를 선언했다. 2020년 8월 중국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중국 TCL 계열사 CSOT에 매각했다. 국내 LCD 생산라인은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LCD 수급망을 이미 다변화 해 영향이 없다고 했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를 위한 QD필름 부착 등은 삼성전자가 관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변했다.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TV 노트북 등의 판매가 늘었다. LCD 가격은 반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월 TV용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94.3% 올랐다. 43~65인치 등도 35~65% 가량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 LCD 생산 연장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 LCD 중단 시점을 작년 말에서 올 3월로 연기했다. 다시 올 3월에서 고객과 협의로 변경한 상태다.

현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부정적이다.

LCD 가격이 상승했지만 흑자전환할 정도는 아니다. 삼성전자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임을 감안하면 중국 업체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D디스플레이 전환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LCD 라인을 정리해야 QD디스플레이 라인을 깔 수 있기 때문이다. QD디스플레이 규모의 경제 구축 시기 지연이 예상된다.

회사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스(VD)사업부 대비 낮은 성과급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 출시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것도 한몫했다.

장기적 관점에선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인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대표와 삼성전자 VD사업부장 한종희 부사장은 LCD 연장 및 QD디스플레이 채용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작년 1월 삼성전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넘어왔다. QD디스플레이 전환을 주도했다.

양사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LCD가 필요한 삼성전자와 QD 고객사가 절실한 삼성디스플레이 간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다. 다른 TV 제조사를 끌어들이기 쉬워진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를 더 공급하고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그림은 양사에 ‘윈윈’이 될 수 있다”면서도 “패널 가격에 대한 입장차는 해결과제”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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