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에어컨 공간 활용성 높지만 비용·설치환경 등 제약 조건 약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공간에 제품들을 일체화시키는 ‘빌트인’ 가전 시장이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 효율화와 맞춤 인테리어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다. 주방가전 중심이던 빌트인 제품은 최근 거실·방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도 확대됐다.

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이 출시되며 주요 제조·소매업체들이 예약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다. 동시에 제조업체들은 건물 천장에 빌트인으로 설치되는 시스템 에어컨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중이다.

시스템 에어컨은 신축 아파트 필수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정에 설치돼 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한 대 실외기로 복수 실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빌트인 에어컨 시장은 연평균 10~15% 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은 시스템 에어컨에도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하고 기능을 다양화 해 사계절 제품으로 활용성을 넓히고 있다.

LG 휘센 시스템 에어컨은 인버터 제어 기술과 컴프레서, 열교환기 등 최신 에너지기술을 집약해 소음을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듀얼베인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에 설치된 4개 베인 외 제품 내부에 4개의 베인을 추가해 바람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한다. 공기청정 기능도 담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홈쇼핑으로도 시스템에어컨 판매를 진행했다. 무풍 시스템 에어컨 1웨이는 찬 바람이 미세한 냉기로 변하는 무풍 냉방 기술을 적용했다.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캐리어에어컨도 작년 11월 가정용 ‘캐리어 클라윈드 시스템 에어컨’을 출시했다. 실외기 1대로 최대 9대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 7단계 바람세기, 5단계 풍향 조절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약 250만대로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빌트인 제품이 확산될 경우 프리스탠딩 타입인 스탠드·벽걸이형 제품 수요를 일부 잠식하게 된다. 제조업체와 달리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들은 스탠드·벽걸이형 중심으로 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물론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 시스템 에어컨을 취급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빌트인 에어컨이 주로 제조업체와 건설사 등 기업간거래(B2B) 형식으로 계약을 맺는 형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소매점들이 받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제조·소매업체 모두 천장형 에어컨이 스탠드·벽걸이 에어컨을 대체하는 관점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시스템 에어컨은 우선 초기 비용이 높다. 가정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 브랜드와 실내기 수에 따라 500만원 이상 비용이 든다. 대형 공사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때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 혹은 전체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시스템 에어컨으로 교체하고 싶다 할지라도 오래된 건축물에선 배관 설치 등이 불가능한 조건일 수도 있다. 신혼부부 포함 이사를 자주 하는 경우 기존 에어컨을 가져가 설치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에어컨이 많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가전제품 트렌드는 항시 변해 어느 순간 대체 불가한 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에어컨은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럽·미국 시장은 빌트인 가전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스탠드·벽걸이형이 주류를 차지하는 이유가 있다”며 “주거환경에 맞춰 에어컨이 발전해왔고 최근엔 인테리어를 고려해 디자인에도 신경 쓰는 만큼 여전히 스탠드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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