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이 이종현기자] 연말정산 소득·세액공제를 위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시작됐다.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말정산에는 민간 인증서가 시범 도입됐다. 공공 서비스에 민간 인증서가 대대적으로 활용되는 첫 사례다. 민간 인증서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연말정산에는 공동인증서 2개(구 공인인증서와 금융인증서)와 민간 인증서 5개(패스(PASS), 카카오페이 인증서, NHN페이코 인증서, KB모바일 인증서, 삼성패스)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다만 민간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PC 홈택스에 국한된다. 홈택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손택스’는 공동인증서만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하반기에 모바일에서도 민간 인증서가 도입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복잡한 발급 절차가 필요했던 기존 공인인증서에 비해 민간 인증서의 발급은 무척 쉬운 편이다. 원하는 민간 인증서 서비스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PC 홈택스 로그인 화면에서 해당 인증서를 선택해 본인인증을 하면 된다.

사용법은 5개 민간 인증서 모두 대동소이하다. 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인증에 대한 동의를 체크하고 ‘인증 신청’을 하면 스마트폰의 인증서 앱에 알림이 도착한다. 해당 앱에서 비밀번호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면 된다.

각 인증서가 기존 공인인증서 대비 높은 보안성이나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연말정산을 위한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인증서의 인지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패스와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각사가 가진 영향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동통신3사의 본인인증 앱인 패스는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는 6100만명이다. 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다.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경우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는 최근 연말정산을 대비해 인증서, 자격증, 증명서 등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간편결제를 위해 사용되던 삼성패스, NHN페이코의 약진도 기대된다. 인증서 시장에서는 패스나 카카오페이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간편결제를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앱인 만큼 이번 연말정산 서비스를 통해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

KB모바일 인증서는 시범도입된 인증서 중 유일한 금융기관 자체 인증서다. 금융 서비스는 기존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던 서비스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연말정산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서도 본인인증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어떤 인증서가 주도권을 쥐던 간에 독자적인 사용자 층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인증업계의 평가다.

연말정산 서비스가 오픈됨에 따라 각 인증서의 ‘모객 행위’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패스는 내달 19일까지 패스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폰 12 프로 맥스, 아이패드 에어4,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NHN페이코도 오는 31일까지 인증서를 발급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1명에게 21만원을, 2021명에게 페이코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정산 서비스의 시범 도입을 두고 인증업계에서는 ‘예선전’이라고 불렀다”며 “이번 연말정산 서비스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인증서가 향후 인증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무대에 오른 5개 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가 두각을 드러내느냐는 업계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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